403.자유 결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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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자료   ‘자유’에 대한 이야기들


[1] 노래 ‘도시인’의 가사-넥스트

 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 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아무런 말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어젯밤 술이 덜 깬 흐릿한 두 눈으로 자판기 커피 한 잔 

 구겨진 셔츠 샐러리맨 기계부속품처럼 

 큰 빌딩 속에 앉아 점점 빨리 가는 세월들 

 This is the city life! 

*한 손엔 휴대전화 허리엔 삐삐차고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 

 회색빛의 빌딩들 회색빛의 하늘과 회색 얼굴에 사람들 

 This is the city life!

[2] ‘사람들은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지만, 실상 <자유>가 주어지고 난 후 그에 따른 <무한대의 책임감>을 느낄 때 오히려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무엇이 중요한 지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 지까지 모든 선택을 한 개인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신체의 자유는 정신의 자유와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인들은 누군가에게, 또 무언가에 의존함으로써 자신의 자유를 반납하는 것이 더욱 평안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를 위해 부르짖었던 투쟁의 목소리는 어느덧 많은 이들의 귓가에서 멀어지고 현대라는 거대한 체제 속에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안녕과 일상의 소심함에 안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겐 완벽한 자유가 주어져 있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그 소중한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 하는지 모르고 삶을 소비하는 현상이 팽배해지고 있다.’

–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3] 세상에는 그대 자신의 것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이 있다. 그대 자신의 것에 대해서 그대는 자유롭다. 누구의 구속도 받을 필요 없이 그대는 그것들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것을 그대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그대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때 그대는 불행하다.

   그대 자신의 것에 관심을 쏟으라.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라. 그대의 재산, 명성, 예기치 않은 불행한 사건, 남들이 그대에 대해 갖는 의견 등은 모두 그대의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대의 의지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 자신의 것은 그대 자신의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그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도 그대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붙들 수 없다. 그대는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고, 누구를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대는 어떤 것도 자신의 의지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그대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이 생에서 어떤 적도 갖지 않을 것이며,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열정적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의 노력이 삶을 위해 좋게 쓰여질 것이고, 남들과 싸우고 반대하느라 어리석게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이 목표를 이루고자 뜻을 세웠다면 그대는 적은 노력으로 그 상태에 이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대는 어떤 것들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며, 어떤 일들을 당분간 뒤로 미뤄야 할 것이다. 

  그대가 만일 이 큰 목표를 이루고자 하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지위와 재산을 갖기를 원한다면 그대는 결국 아무것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다.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 그 목표에 실패하고 말 것이다. 진정으로 행복과 자유를 원한다면 먼저 그대 안에서 그것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에픽테투스의 ‘자유’


 

 [4]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개인의 개성이 발달하지 못하면 그 사회도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이 중요하며, 또한 이러한 개인만의 독창성은 사회에 의해 억압되어서는 안 되고 개성을 강조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사회가 획일화되는 것을 막고 보다 다양화된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

‘전체 인류 가운데 한 사람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그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거나, 자유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가로막고자 하지 않는 한, 우리 자신의 이익을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자유만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영적인 것이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53).

<자유론>은 시민적 자유, 다시 말해 시민과 국가와의 관계에서 국가의 간섭과 시민적 자유의 권한과 한계에 대해 논한 책입니다. 시민적 자유를 공론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시민으로서의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고, 국민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집약시켜서 그들에게 맡겨놓은 국가의 간섭은 최소화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직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거나, 자유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가로막고자 하지 않는 한”에서 말입니다. 

계몽주의가 미개한 대중들을 강제해서라도 인류에 이익이 되어 보이는 삶을 살도록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몰아갔다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개인의 시민적 자유를 최대화한 다양성의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다수가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고 오직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해서 강제력을 동원하여 그 한 사람을 침묵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59). 비록 다수의 의견이 옳다 해도 소수의 의견이 묵살당하지 않는, 개개인의 본성이 마음껏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환경과 원칙들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삶을 살도록 허용하는 것”(150), 이것이 보장되어야 할 (개개인의) ‘자유’이며, 이러한 사회가 수준 높은 사회라는 것입니다.

<자유론>은 1859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들과 여전히 맞물려 있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논제뿐 아니라, 소수의 의견이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문제는 여전히 인간 사회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느라 바쁘고 시끄럽습니다. 토론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질 낮은 다툼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자유론>을 읽어 보면, 굉장히 예의 바른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하게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고 주장하면서도 경청의 자세와 예의를 잊지 않는 천재 사상가의 겸손이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자유를 주장하고 개개인의 본성이 마음껏 꽃을 피우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성숙함은 ‘경청’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배적인 의견이든 소수의 의견이든, 정직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악의적이거나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고집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전혀 용납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모든 사람을 단죄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어떤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고서, 그와 그의 의견을 악하고 부도덕한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끝으로, 어떤 사람이 어떤 의견을 지니고 있든, 자신의 반대자들과 그들의 의견들이 진정으로 어떤 것인지를 아무런 사심 없이 경청하고서, 그들에게 불리한 것들을 부풀리거나 그들에게 유리한 것들을 은폐하지 않는 가운데, 그들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밝히는 모든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하여야 한다”(133).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어쩌면 옳은 소리를 많이 들어온 우리에게는 당연하고 지당한 말처럼 들리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당연하고 지당한, 새로울 것이 없는 주장이라고 해도, 그 당연함 속에 모든 본질적인 요소들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방종으로 흐르거나, 억압당할 위험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치가 있고 유의미한 고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결코 개인의 자유와 민주의의를 논할 수 없다”라고 평가되니 책이니 읽어내기 다소 어렵더라도 관심을 가져볼 일입니다. 

사실 존 스튜어트 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이름이 붙은 독서법 때문입니다. 일명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이라 하여 시카고 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천재형 두뇌를 위해 고전 읽기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은, 읽어내기 쉽지 않고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해도 고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론>도 읽어내기 쉽지 않더라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볼 만한 고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철학 탐구활동 과제>

☞ 영화 감상 후 QR코드 링크로 영화-철학 심화탐구활동 과제를 제출하세요.

☞ 아래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시오.

☞ [질문] 내가 누리고 ‘참다운 자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 과제 제출 링크  https://forms.gle/PA9vngRwGGoZC7b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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