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2학년 11반 오성현의

나는 축구공이다.  여러 신발에 의해 골대를 향해 나아간다.

첫번 째 신발은 구두이다.

남자구두와 여자구두가 있는데 둘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공부'란 목적으로 나를 걷어찬다는 점이다. 구두에 차일 때는 기분이 엄청 나쁘다.

특히 남자 구두가 구두약이 나에게 묻힐 때 그 날 하루는 무거운 침묵과 분노로 지낸다.

구두는 공을 차라고 만들어진 신발이 아니므로 축구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구두를 신은 선수는 내가 여러 곳으로 튀어나가기 전에 날 조심스럽게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

두번 째 신발은 학교 실내화이다.

나는 학교 실내화에 의해 안정적으로 하프라인까지 진입할 수 있다.

하프라인을 지나며 적팀 진영으로 가면 다신 못보게 될지도 모르니

우리팀 진영의 실내화들끼지 많이 패스를 주고 받고 있다.

세번째는 축구화.

축구화는 적팀에서 적들을 제치면서 날 골인시켜주는 내 동료이다.

보통 실내화가 공격수가 되면서 축구화로 갈아신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축구화들은 적을 제쳐야 하므로 여러 개인기를 가진 신발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분홍 운동화.

이 신발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지만 날 응원해주고 보살펴주고 조심스레 다루어주는 신발이다.

하지만 날 언제 차 버릴 지 모르니 시합전에는 분홍 운동화하고만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신발들과 함께 꿈이 있는 골대로 향해 나아간다. 어느 신발이든지 나에게 힘을 보태 주었으면 한다.

나는 여러 신발에 의해 골대로 향하는 축구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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