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장 이야기 수업3-나무를 심은 사람

1)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지음)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평화가 있었다. 다음날  나는 그의 집에서 하루종일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는 그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것도 그를 방해할 수 없다는 인상을  나는 받았다. 그 휴식이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호기심을 느꼈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그는 양떼를 꺼내어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 떠나기 전에 그는 세심하게 골라 갯수를 세어 모은 도토리 자루를 물양동이에 담갔다.  나는 그가 지팡이 대신 대략 길이가 1.5미터  정도 되고 엄지 손가락만큼 굵은 쇠막대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산책하며 쉬며 그가 간  길을 나란히 따라갔다. 양들의 목장은 작은 골짜기 아래에 있었다. 그는 작은 양떼를 개가 돌보도록 맡기고는 내가 서 있는 곳을 향해  올라왔다. 나의 무례함을 꾸짖으려 오는 것 같아 두려웠으나 전혀 그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가는 길이었다. 그는 내게 달리 할 일이 없으면 자기를 따라  오라고 청했다. 그는 거기서 산등성이를 향해 200미터를 더 올라갔다.

  그가 가려고 한 곳에 이르자 그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도토리를 넣고 다시 구멍을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곳이 그의 땅인지 나는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그 땅이 누구의 것인지 알고 있는 것일까?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저 그곳이 공유지이거나 아니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알아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아주 정성스럽게 백 개의 도토리를 심었다.

  그리고 점심식사후 그는  다시 도토리 고르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주었으므로 나는 그에게 여러가지를 끈질기게 물어보았다고 생각한다. 3년 전부터 그는  이런 식으로 고독하게 나무를 심어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십만 그루의 도토리를 심었다. 십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다. 그러나 산짐승들이 나무를  갉아먹거나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섭리에 속한 일들이 일어날 경우, 이 2만 그루 가운데 또  절반 가량이 죽어버릴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이 땅에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살아남아 자라게 될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그이 나이가  궁금했다. 그는 분명히 50세가 넘어 보였다. 55세라고 했다.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였다. 지난 날 그는 평지에 농장 하나를  갖고 있었고 그곳에서 인생을 가꾸며 살았다. 그런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었고 뒤이어 아내를 잃었다. 그후 그는 고독 속에 물러앉아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알게 되었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 곳의 땅이 죽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달리 중요한 일거리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개선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 때는 나 역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독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고독한 사람들의 영혼에  섬세하게 접근할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정확히 말해서 내 젊은 나이는 나  자신과 관련지어서만 그리고 어떤 행복의  추구만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상상케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삽십년 후면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아주 멋진 것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만 것이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만일 삼십년 후에도 하느님이 그에게 생명을 주신다면 그 동안에도  나무를 아주 많이 심을 것이기 때문에 이 1만 그루는 바다속의  물방울 같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벌써부터 너도밤나무를 번식시키는 것을 연구해오고 있으며 그의 집 근처에 이 나무의 열매에서 길러낸 묘목원을 갖고 있었다. 울타리를 세워  양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잘 보호해 놓은 묘목들, 즉 그의 연구 재료들은 아주 아름다웠다. 그는 또한 지면에서 몇 미터 지하에 어느 정도  습기가 고여 있을 것 같은 땅에는 자작나무를 심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우리는 헤어졌다.(중략)

1913년에는 열 채 내지 열두 채의 집으로 이루어진 이 마을에 단 세 사람만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야만스러웠고 서로 미워했으며  덫으로 동물을 잡아서 먹고 살았다. 거의 선사시대  원시인의 육체적, 정신적 상태에 가까운  삶이었다. 쐐기풀이 버려진 집들의  주위를 덮고 있었다. 그들의 생활조건은 전혀  희망이 없었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  하물며 덕(德)을 추구하며 살아갈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공기까지도. 옛날에  나를 맞아주었던 건조하고 난폭한 바람  대신에 향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미풍이 불고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 같은  것이 저 높은 언덕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바람 소리였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못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진짜 물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나는 샘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물은 풍부하게 넘쳐흘렀다. 그리고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그 샘  곁에 이미 네 살의 나이를 먹었음직한 보리수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나무는 벌써 무성하게 자라 있어 의문의 여지없이 부활의 한 상징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욱이 베르공 마을에는 사람들이 노동을 한  흔적이 뚜렸했다. 사람은 희망을 가져야만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희망이 이곳에 다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허물어진  집들을 치우는 한편, 무너진 벽들을 모두  부수고 다섯 채의 집을 다시 지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의 수는 28명이 되었는데, 그 가운데는 네 쌍의 젊은  부부도 있었다. 산뜻하게 벽을 바른 새  집들 주위를 채소밭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 채소밭에는 이것저것 섞여  있었지만 가지런히 심은 야채, 꽃, 배추, 장미꽃나무, 부추, 금어초, 셀러리, 아네모네들이 자리고 있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마을이 되어 있었다.

  그 곳으로부터  나는 길을 걸어서 갔다.  우리들이 이제 막 빠져  나온 전쟁은 아직 삶의 완전화 개화(開花)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지만, 라자로는 이미 무덤 밖에 나와 있었다  낮으막한 산기슭에는 보리와 호밀이  자라고 있었고 좁은 계곡 바닥에는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이 지역  전체가 건강과 번영으로 다시 빛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8년의 세월이 흐르는 것만으로 족했다.  내가 1913년에 보았던 폐허의 자리에 지금은 잘 단장된 아담하고 깨끗한 농장들이 들어서 있어서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말해주고 있었다. 옛날의  그 샘들은 숲이 머금고 있었던 비와 눈에서  물을 받아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샘물로 수로(水路)를 만들었다. 단풍나무 숲속에 있는 농장마다 샘물이 흘러들어 융단같은 박하잎 위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마을은 조금씩 재건되었다.  땅값이 비싼 평야지대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 젊음과 활력과  모험정신을 가져다 주었다. 건강한 남자와 여자들, 그리고 소리내어 웃을 줄 알며 시골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맛을 즐길 줄 아는 소년 소녀들을 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기쁨 속에서 살아가게 된 뒤로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모습이 변한  옛 주민들, 그리고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의 수가  1만 명이 넘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누리는 행복의  빚을 엘제아르부피에게 지고 있었다. 단순히 육체적 정신적 힘만을 갖춘 한  사람이 홀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조건이란 참으로 경탄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곤 한다. 그리고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가져야만 했던 위대한 영혼 속의 끈질김과 고결한 인격 속의 열정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신에게나  어울릴 이런 일을 휼륭하게 이루어낼 줄 알았던 그 소박한 늙은 농부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품게 된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1947년 바농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참고 동영상1. 나무를 심은 사람-영상자료(프레데릭 벡)

※참고 동영상2. 지식채널-은하철도의 밤 388,393

 

생각하기1-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당신으로 인해 몇 명이나 행복해졌을지 생각해보고 느낀 점을 적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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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2- 엘제아르 부피에는 나무를 심는 것을 통해 사막을 숲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었다. 엘제아르 부피에의 ‘나무심기’처럼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 당신의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가치 있는 것을 정하고 그 이유를 적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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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3-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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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4- 동영상 감상 후 느낀 점을 적으시오. 지식채널e 은하철도의 밤(380,38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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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들 …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힌트 : 열정, 신념, 고독, 믿음, 헌신, 성실, 꾸준한 인내,

 

변화는 늘 천천히(서서히) 일어나 늘 그랬던 같다.

가랑비에 옷 젓듯이. 조급하지 말 것.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답변.

 

변화의 이전과 이후에 대한 상.

 

고집스럽게 선한 일을 하자.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대부분 혼자서 잘 살 것을 계획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못나고 나만 잘나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 더불어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것의 중요성…

 

 

 

 

 

 

 

 

※엘제아르 부피에의 ‘나무’처럼 당신의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가치있는 것을 정하고 그 이유를 적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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