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판단(judgement)

5. 판단(judgement)



  각각의 사실 또는 사태를 다른 것으로부터 구별하여 나타내는 하나의 사고형식이다. 이 판단을 어떤 언어에 의하여 표시한 하나의 언어형식을 명제(proposition)라고 한다. 판단은 모두 참되거나 거짓된 것 중 하나이다. 진리값(truth values) : 판단은 항상 참 또는 거짓의 어느 쪽인가의 값을 갖는다.



(1) 판단의 종류



  판단은 단순 판단과 복합 판단으로 나뉘는 데 단순 판단은 정언 판단, 복합판단은 가언판단, 선언판단으로 세분된다. 



가. 정언판단(categorical judgement)


  오직 주어와 술어와 연결사만을 그 구성요소로 하여 성립하고 있는 형식상 가장 단순한 판단이다. 예) “장미는 붉다.”









주어(subject) – 어떤 규정성의 담지체로서의 개개의 사물을 나타냄.


             – 논리학에서는 통상 S 로 나타냄


술어(predicate) – 주어로 나타나 있는 개개의 사물에 갖추어져 있는 어떤 특정한 규정성


               – 논리학에서는 통상 P 로 나타냄


연결사(copula) – 주어와 술어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함. ~은, ~는, ~이다, ~이 아니다 등


               – 논리학에서는 통상 – 로 나타냄




정언판단은 일반적으로 S – P로 표시되며 이 경우 주어는 하나의 개념이며, 편의상 술어도 모두 명사화하여 취급한다. 


    – “장미는 붉다” ⇒ “장미는 붉은 꽃이다” 로 변형 – 표준형식으로 고침



나. 가언판단(hypothetical judgment)


하나의 정언판단을 p로 그것과 다른 정언판단을 q로 표시하면, “p이면 q이다”로 표시할 수 있는 판단이다.



예)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이 감소한다”와 같은 판단



가정된 판단으로서의 전건과 그 가정에 의하여 주장되는 판단으로써의 후건과의 필연적 관계가 가능할 때 성립하는 것으로 간주.-전건의 판단이 참일 때 후건의 판단도 참일 수 있다. 



다. 선언판단(disjunctive judgement)


  p와 q를 두 개의 다른 정언판단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p 또는 q이다”로 표시할 수 있는 판단이다.



예) “이번 대선에서 그 출마자는 당선되거나 또는 낙선되거나 어느 한쪽이다”









〖참고〗


가. 포괄적 선언 – 두 개의 선언지 중 둘 다 참일 수 있는 판단


              “올해는 삼성이 20승을 하거나 두산이 20승을 한다”


나. 배타적 선언 – 두 개의 선언지 중 어느 한쪽만이 참인 경우


              “오늘은 삼성이 이기거나 두산이 이기거나이다”





(2) 정언판단의 종류



가. 질에 의한 구별


  긍정과 부정의 구별 – 정언판단은 모두 긍정판단이거나 부정판단이다



나. 양에 의한 구별


  ① 전칭과 특칭의 구별 – 긍정판단은 또한 모두 전칭판단이거나 특칭판단이다


  ② 전칭판단 – 주어의 외연의 모두에 대하여 그것들이 어떠한 공통의 규정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나타내고 있는 정언판단이다.


  ③ 단칭판단(주어의 외연에 속하는 것이 단 하나)의 경우도 전칭판단으로 간주한다.


  “모든 S는 P이다”로 나타낸다.


  ④ 특칭판단 – 단지 주어의 외연의 일부에 대한 판단으로 “약간의 S는 P이다” 로 나타낸   다.



다. 질과 양에 의한 구별


① 전칭긍정판단 : 모든 S는 P이다.


    이것을 A판단이라고 부르며, SaP로 줄여 쓴다.



② 전칭부정판단 : 모든 S는 P가 아니다.


    이것을 E판단이라고 부르며, SeP로 줄여 쓴다.



③ 특칭긍정판단 : 약간의 S는 P이다.


    이것을 I판단이라고 부르며, SiP로 줄여 쓴다.



④ 특칭부정판단 : 약간의 S는 P가 아니다.


    이것을 O판단이라고 부르며, SoP로 줄여 쓴다.



여기서 쓰이는 기호 A, E, I, O는 각각 라틴어의 affirmo(나는 긍정한다)와 nego(나는 부정한다)의 모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3) 개념의 주연관계


  정언판단은 모두 주어와 술어의 두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두 개의 개념 사이에 성립하고 있는 그 외연에 관한 일정한 상호 규정적인 관계이다.









☞ 알아두기


주연(distributed)


정언판단에 있어서의 주어와 술어 사이에 한 편의 외연이 다른 한 편의 외연 속에 그 일부로서 완전히 포섭되어 있거나 또는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서 한편의 외연이 미치는 범위가 다른 한 편의 외연에 의하여 명확하게 한정되어 있는 경우 그 주어 또는 술어는 주연되어 있다고 한다.



부주연(undistributed)


포섭과 배제의 관계가 주어 또는 술어의 외연의 일부에만 관계를 가지고 한 편의 외연이 미치는 범위가 다른 한 편의 외연에 의하여 반드시 명확하게 한정되고 있지 않은 경우 그 주어 또는 술어는 부주연 되어 있다고 한다.





1) 전칭긍정판단(A판단)에 있어서는 주어는 주연되지만 술어는 부주연 된다.



 예) “모든 사물은 운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어 ‘사물’의 외연 모두가 술어 ‘운동하는 것’의 외연의 일부로서 완전히 포섭되어 있으므로 주어는 주연되어 있지만, 술어의 외연은 주어의 외연에 일부만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술어는 부주연 되어 있다



2) 전칭부정판단(E판단)에 있어서는 주어와 술어는 모두 주연된다.



 예) “모든 노동자는 자본가가 아니다”



여기서 주어 ‘노동자’의 외연과 술어 ‘자본가’의 외연은 완전히 서로 배제되어 있으므로 주어와 술어 모두 주연되어 있다



3) 특칭긍정판단(I판단)에 있어서는 주어와 술어가 모두 부주연 된다.



 예) “어떤 노동자는 진보적인 운동가이다”



여기서 주어 ‘노동자’의 외연의 일부와 술어 ‘진보적인 운동가’의 외연의 일부가 서로 교차하고 있으므로 주어와 술어 모두 부주연 되어 있다



4) 특칭부정판단(O판단)에 있어서는 주어는 부주연 되지만, 술어는 주연된다.



 예) “어떤 정치가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여기서 주어 ‘정치가’의 외연의 일부와 술어 ‘민주주의자’의 외연의 전부가 서로 배제관계에 있으므로 주어는 부주연 되어 있고 술어는 주연되어 있다



♠개념의 주연관계를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 ‘오일러의 도식’



가. 주어는 오직 판단의 양에 의하여 주연관계가 결정된다.


   주어는 전칭판단에 있어서는 주연되고, 특칭판단에 있어서는 부주연 된다.



나. 술어는 오직 판단의 질에 의하여 주연관계가 결정된다.


  술어는 긍정판단에 있어서는 부주연 되고, 부정판단에 있어서는 주연된다.



이상의 판단의 주연관계를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판단의 종류



형식



주어



술어



A



모든 S는 P이다



주연



부주연



E



모든 S는 P가 아니다



주연



주연



I



어떤 S는 P이다



부주연



부주연



O



어떤 S는 P가 아니다



부주연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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