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권하는 공부법2

우신고 후배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25회 오진석학생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저는 25회 졸업생 오진석입니다 
졸업한지 벌써 2년도 더 지났군요. 
저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3학년에 재학중이구요 
후배들께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앞에 동기들처럼 재수를 경험하지도 못했고.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학과 공부에만;; 열중 했기때문에 
어떤 문제집이 좋거나 하는 그런 구체적인데 까지는 말해드리지 
못할 것 같구요(다 까먹어버려서;;) 

우선 언어영역. 
교과서 중요하죠. 앞에 원준이 말처럼 교과서를 잘 정리하는 것 중요합니다. 
더 할말이 없네요 앞에서 워낙 말을 잘해놔서.. 
혹시 그래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 하는 학생들은 문제집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겁니다. 
제 경우는 책을 좋아해서 많이는 읽는데 언어영역 점수는 높지를 못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고민 끝에 시험에 나오는 문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직도 시중에 이렇게 나와있는지는 모르겟는데.. 제가 공부할 때는 언어영역 기본편, 실전편, 종합편 이렇게 나눠져 있었거든요. 
두께도 아주 두꺼운..그래서 좋다고 소문난 문제집(기억이 안납니다;;)의 언어영역 기본편을 한 3~4권 정도사서 푼 것 같아요. 
분량이 많은 것 같지만 매일매일 계획 세워서 꼬박꼬박 풀면 금방 푼답니다. 
보통 한권만 집중해서 다 풀어도 나오는 문제들에 익숙해지고 문제에서 원하는 답이 무엇인가 알게 되기 때문에.. 또 문제를 풀며 좋은 지문들을 접할 수도 있죠. 기본편 한권만 마스터 해도 많은 점수 향상이 있을 겁니다. 
음.. 저는 그렇게 기본편 문제집을 풀어 기반을 잡고 어려운 문제집들을 풀어서 더 쌓아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공부했답니다. 

다음은 수학. 
저도 수학을 그리 자신있게 하는 편이 아니라..ㅎㅎ 
저는 정석으로 공부했어요. 그렇다고 죽어라 정석만 풀고 또 풀고 한게 아니구요. 
잘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가 정석에 그래도 다~ 있답니다. 그렇다고 교과서를 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구요 ㅎㅎ 
기반을 잡는거죠. 기반이 없으면 어려운 문제는 생각도 못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정석을 마스터하고(여기서 마스터는 이 문제는 정석 몇페이지에 있는 기본문제다, 유제 몇번이다 하는 이런 마스터가 아니고. 적어도 정석에 나오는 문제는 풀 줄 안다 하는 정돕니다) 그렇게 기반을 잡고 많은 문제를 접함으로써 그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음… 
그러니까 비유를 하자면 자신의 수학실력을 나무 한그루로 봤을때 
교과서나 정석(혹은 개념원리)등 으로 줄기기둥을 만드는 거죠. 
그리고 다른 문제들 어렵고 한번 두번 꼬인 문제들을 풀고 그 문제를 자기것으로 만들며 나무에 가지를 만드는 겁니다. 
기반이 튼튼할 수록 줄기기둥도 굵고 튼튼해지고 줄기기둥이 굵고 튼튼하면 더 튼튼하고 많이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생길 수 있겠죠. 

영어과목의 경우.. 
과외를 하다보면 학생들이 문법을 경시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단어를 알면 독해는 된다는 거죠. 
물론 단어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법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주어진 단어를 가지고 조합해서 독해를 하게 되면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독해를 할때 번역본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보통 성문 아니면 맨투맨 이었는데요. 저는 맨투맨으로 공부했습니다. 맨투맨에 나오는 단어가 좋다는 얘기도 들었었구요. 
저는 맨투맨이라는 문법책을 가지고 3년동안 공부하면서 첨가부분을 포스트잇으로 붙이고 이해안되는 부분에 대한 스크립트를 더 추가해서 끼워 넣고 하면서 그 문법책을 ‘날 위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책 두께가 거의 두배가 됐죠.;; 
아 그리고 단어장도 만들어서 정리하고 그랬었죠. 단어장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도 그냥 하루에 100개씩 대충 훑어 보는것보다 10개 정성스럽게 외우며 관련 파생어 숙어 외우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음 듣기부분에서는.. 
예전부터 영화를 좋아하고, 또 영화음악도 좋아해서 일부러 사다가 듣곤 했는데요. 그렇게 영화를 보며 대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팝송을 들은게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어 몇개 익숙해지면 문장몇개. 나중에는 대사나 가사를 거의 알아듣게 될 수 있습니다.(졸업하고 알바로 영화번역일도 해봤고. 에미넴노래를 들으면서 랩가사를 다 알아들으려 한답니다) 
근데 팝송듣기는 엑센트에 익숙해지기는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이 부분은 나중에 토익, 토플, 탭스 볼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영어듣기방송은 안들어 봤습니다. 

사과탐의 경우는 
언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처음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본격적인 정리는 2학년 정도부터.. 
저는 신도림에 있는 학원에 가서 특강을 한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괜찮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 정독은 기본이구요.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하세요. 
솔직히 사과탐은 자신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깨우치고 정리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저는 사탐만 할라면 졸려서 교과서를 공책에 써가며 읽었습니다. EBS도 활용했구요. 

여러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관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집중력. 그리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아무리 최고로 좋은 문제집을 쓴다고 하더라도, 강남 8학군의 쪽집게 선생님이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그리고 공부할때 딴 생각하면 소용없겠죠. 
실제로 제 동기중에는 수능을 만점 받은 친구도 있고, 모의고사 전국 3등을 했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애들한테는 뭔가 특별한게 있을거다. 머리가 좋거나, 좋은 선생님이 있었거나.. 
그런데 아닙니다. 얘네들도 나랑 똑같이 놀기 좋아하고 술마시기;; 좋아하고 머리가 특별히 좋은것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학문에 대한 의지가 아주(정말 초인적으로) 높다는 것이죠. 위의 사람들같은 초인적인 공부할려는 의지를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것이 동기가 되건(좋은 대학을 가고자하는 게 동기가 되건, 1등을 하려하는 게 동기가 되건간에) 그 동기로 인해서 공부를 집중해서 열심히 하라는 겁니다. 

야자. 특기적성(우리때는 보충수업이었죠.) 하는게 좋습니다. 주관적이지만 외부의 강압이 없이 다른 공부를 하면 의지가 진짜 굳지 않는 이상 흔들립니다. 학교에서 시키는거 열심히 하세요. 

제 과가 사범대소속이라서 참관실습이라는 걸 나가거든요.(참관실습이란 중, 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수업하시는 모습을 보고 소일거리들을 해보는 거랍니다) 
제가 공부하던 때의 우신고등학교와 사뭇 달랐습니다.저 공부할 때는 우신고등학교의 주 흐름이 노는 거였거든요.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책이라도 보고있으면 ‘쟤는 뭐냐’하는 거죠. 
학생은 책보고 공부하는 게 정상입니다. 주 흐름은 공부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우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달려있는 것이죠. 

그리고 선생님과 친해지세요. 백익무해 합니다. 잘하면 문제집도 얻어 풀 수 있구요. 모르는 문제 있으면 가서 물어보세요. 선생님이 학생이 문제가지고 찾아오는데 싫어 하시겠습니까. 

또 방학을 활용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학기중에는 내신이다 뭐다 또 친구들도 있으니까.. 아무튼 공부가 방학때보다는 좀 안되거든요. 
방학을 이용해서 개구리가 움츠렸다가 펄쩍 뛰듯이 방학동안 움츠릴대로 움츠리다가 펄쩍! 뛰는 겁니다. 
앞에 원준이가 말한 300점 안나오다가 서울대간 사람이 접니다. 2학년때까지 300점이 안된건 아니구요;;. 1학년때 처음본 모의고사 점수가 290대 였다가 1학년 겨울방학이 지나고 혼자 신청하고 본 모의고사에서 360점대가 나왔었죠. 
방학때 70점 올린겁니다. 저도 많이 놀랐었죠. 그후로 방학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서 많은 득을 봤답니다.(학기중에도 열심히 하구요;) 

EBS방송 저는 중학교3학년때부터 봤구요. 사과탐도 EBS로 정리했어요. 우리과에서 EBS방송 안본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EBS방송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다른사람들 한테 많이 추천하고 다닌답니다. 

그리고 내신공부를 할때나 수능공부를 할때나 무턱대고 하지말고 실라버스를 만들어서 하세요. 확실이 무턱대고 하는것 보다는 자기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하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공부가 하기 싫어질때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할 꺼리를 찾아보세요. 
전 공부하기 싫어지면 오락실로 쪼르르 달려가서 철권이라는 오락을 했었는데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돈도 조금들고.. ㅎㅎ 남을 때려눕히는데 스트레스 확 해소되잖아요.(지금은 오류동 비공식 3위 서울대 사범대학 철권 대표랍니다. ㅎㅎ) 

우신고등학교 다른 사람들은 무시할 지 몰라도 자기가 뭔가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실현 시켜줄 수 있는 학굡니다. 
후배님들 공부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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