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관련-논술문제(2010성대모의논술-행복의 조건)

2010학년도 모의논술고사(수시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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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 문제지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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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성명

 

 

 

 

 

 

 

< 유 의 사 항 >

가. 답안작성 시간은 120분이며, 분량 제한은 없습니다.

나. 문제 1부터 문제 4까지 각각의 문제번호를 쓰고 순서대로 답안을 써야 합니다.

다. 흑색이나 청색 필기구를 사용하여야 합니다.(연필 사용가능)

라. 답안과 관계없는 인적사항 관련 내용은 일절 작성·표기할 수 없습니다.

마. 문제당 배점은 동일합니다.

 

 

 

 

 

 

 

 

 

 

 

 

 

 

 

 

 

 

 

 

 

 

 

 

 

 

 

 

2010학년도 모의논술고사(수시 2차)

 

 

논술고사 문제지 (인문)

 

 

유의 사항

가. 답안작성 시간은 120분이며, 분량 제한은 없습니다.

나. 문제 1부터 문제 4까지 각각의 문제번호를 쓰고 순서대로 답안을 써야 합니다.

다. 흑색이나 청색 필기구를 사용하여야 합니다.(연필 사용가능)

라. 답안과 관계없는 인적사항 관련 내용은 일절 작성·표기할 수 없습니다.

마. 문제당 배점은 동일합니다.

 

문제 1 아래의 <제시문 1~4>들을 행복의 조건에 관한 상이한 두 입장으로 묶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제시문 1>

현대인들에게 있어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행복의 열쇠는 ‘자유(freedom)’에 있다고 전했다. 현대인들의 행복 수준이 25년 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는 선택의 자유가 커졌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기분이 행복감을 이끌어 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는 것이다. 브레멘 제이콥스 대학과 미시간 대학이 1981~2007년 중 90개국 35만 명에 대해 행복과 생활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년 이상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던 52개국 중 40개국에서 행복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행복감이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아는 그리스 철학자 투키디데스의 말을 인용해 ‘행복의 비결은 자유’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설문 대상자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늘어났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 3개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자유’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행복감도 함께 늘어났다고 답했다.

그러면 세계가 행복해지고 있다는 단서는 무엇일까? 포아는 우선 정치적ㆍ사회적 자유가 지난 25년간 급속히 확산됐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개방된 세계는 근본적으로 예전에 비해 더 행복한 사회다. 이는 자유로운 글로벌 질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 시대의 진실되지 않은 ‘명확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공공정책을 통해 행복을 유도하려는 노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현재 ‘행복감’이 높은 국가들은 호주와 미국과 같은 자유방임주의형 국가뿐만 아니라 스웨덴과 덴마크 등 사회민주주의 국가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정책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사회적 톨레랑스와 같은 제도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도구가 주어졌을 때 알아서 행복을 찾을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유 선택과 행복 상승이 연결돼 있다는 점은 행복의 기준이 임금이 아니라 개인적 자유와 능력임을 보여준다.

 

 

<제시문 2>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스티븐슨(Stevenson)과 울퍼스(Wolfers)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의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은 반면 가난한 나라에서는 국민들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 ‘한 나라 안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 보다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미국의 경우 한 해 가구 소득이 25만 달러를 넘는 사람의 90%가 자신의 삶에 매우 만족해했지만 연소득 3만 달러가 안 되는 사람 중에서는 42%만이 만족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본적 생활만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2010학년도 모의논술고사(수시 2차)

 

 

논술고사 문제지 (인문)

 

 

소득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득은 직접적으로 소비생활을 통해 물질적인 삶의 조건을 개선시키고 주관적인 삶의 만족을 높인다. 또한 소득은 소비 이외에 다양한 삶의 영역에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소득을 확보하지 못하면 건강, 지적인 활동, 여가, 이웃과의 관계, 안전 등 삶의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질 높은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인당 평균 2만 달러의 소득에 도달할 때까지는 삶의 질이 비례적으로 신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시문 3>

푸슈킨은 <시인과 서적상>이라는 시에서 “돈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고 했지만, 도스토예프스키는 그보다 더 직접적으로 돈이 곧 자유라고 말한다. 돈이 자유라는 진술을 뒤집으면 돈의 부재는 부자유라는 이야기가 된다. 가난의 고통은 결국 이 부자유에 기인할 것이다. 가난에서 오는 모멸감, 불편함, 좌절감, 자괴감, 수치심,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단어는 바로 부자유이리라. 인간을 구속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경제적 부자유다. 감옥에 갇힌 수인이라 하더라도 많은 돈이 있다면 육체적 구속을 감내할 수 있다. 엄청난 돈을 빼돌리고 천연덕스럽게 연방 교도소에 않아 있는 마피아 두목의 모습을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보지 않았던가. 그러나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는 자유인이라 할지라도 돈이 없으면 삶 자체가 감옥이 될 수 있다.

자유와 맞먹는 돈은 더 이상 허황된 욕심의 대상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푸슈킨의 인색한 기사가 아직도 탐욕과 맹목적인 치부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주인공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돈의 완전한 자유, 그 절정을 꿈꾼다. 자유의 절정에 오른 사내는 모든 것을 던져버릴 수 있다. 심지어 그토록 애써 모은 돈까지 한 순간에 미련 없이 던져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거부가 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난뱅이로 돌아가겠노라고 자기 포부를 말한다. 일단 거부의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가난뱅이가 되더라도 정신적인 충족감은 더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그에게 궁극적으로 돈은 쓰기 위한 것, 호의호식을 위한 것, 과시하기 위한 것,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것이라는 뜻이 된다. 돈은 이토록 고상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제시문 4>

물질과 행복은 어떤 관계일까? 행복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질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리를 현대인들은 잊고 살곤 한다. 1998년 영국 런던정경대의 로버트 우스터 교수의 조사결과는 돈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세계 54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민 행복도’ 조사에서 미국을 비롯한 일본, 캐나다, 독일 등 이른바 G7국가 중 한 나라도 4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반면 행복지수의 상위는 놀랍게도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이 차지했다.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더 잘 살기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고단 기어를 넣고 달리는 동안 오히려 자신이 원래 추구했던 행복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경제성장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주장은 흔히 ‘이스터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이라고 불린다. 이스터린은 1958년의 일본에서 국민소득이 5배 뛰어오른 1987년의 일본에서 국민의 행복감을 비교하여 조사했더니 행복감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스터린의 역설은 오랫동안 도전받지 않았다. 비슷한 조사결과를 학자들이 드문드문 발표했다. 또 근래에는 ‘발전의 역설’(the progress paradox)이 제기되어 이스터린의 역설을 뒷받침해 주는 듯하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제부문 펠로우이며 유수한 잡지의 편집자인 그렉 이스터브룩이 내놓은 이 ‘발전의 역설’은 수십 년 전과 경제규모가 거대해진 오늘날을 비교하니, 경제적 풍요의 혜택을 누리는 오늘날 사람들이 불만은 더 많고 행복감도 더 낮다는 내용이다.

2010학년도 모의논술고사(수시 2차)

 

 

논술고사 문제지 (인문)

 

 

문제 2 아래의 그림과 표를 활용하여 문제 1의 한 입장을 비판하시오.

 

문제 3 아래의 표를 해석하고, 그것이 행복과 소득, 자유의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밝히시오.

여가시간

소득

2시간 미만

2시간 이상 ~ 4시간 미만

4시간 이상

100 만원 미만

17.9%

42.7%

39.5%

100~199 만원

33.4%

48.0%

18.6%

200~299 만원

37.5%

49.4%

13.0%

300 만원 이상

39.5%

48.0%

12.6%

 

문제 4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이다. 유엔개발계획의 평가를 보면 세계 177개국 중 한국은 교육수준이 12위, 평균수명은 29위, 일인당 국민소득은 32위다. 다른 모든 객관적 조건들을 종합하면 26위다. 우리와 행복수준이 비슷한 페루는 87위, 방글라데시는 140위, 인도는 128위다. 우리의 행복지수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6000달러에 불과한 페루와 비슷한 수준이다. 객관적 조건을 행복과 비교할 때 한국은 행복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국가일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행복을 위하여 가장 높은 비용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수준이 낮은 것을 문화적 원인으로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유교, 권위주의, 집단주의가 범인이라는 것이다. 상당한 일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은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한 단계 높다. 문화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성균관대 수시 2차는 논술 중심 선발이 특징이다. 인문계열에서만 총 748명을 논술로 선발하는데 50%를 논술 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이 때문에 수시 전형에서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제 성균관대 논술의 특징을 살펴보자.무엇보다 뚜렷한 점은 분량에 제한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고지를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필기도구도 자유이다. 이는 수험생이 정해진 틀 안에서 논제에 접근하는 것을 예방하고, 깊이 있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도록 하려는 의도이다. 그렇지만 타 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의 분량에 맞추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고사 시간이 150분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논제의 총 분량은 2천~2천400자 정도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논제 당 500~600자 내외가 된다. 물론 심층적인 논의 전개를 위해 더 많은 분량으로 작성할 수도 있다. 대학의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특정 논제에만 치우쳐 상대적으로 나머지를 가벼이 다루는 것은 곤란하다.그동안 다루어진 주제를 보면 대체로 평이하지만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빈곤 국가 지원에 대한 상반된 입장 요약과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2007)’, ‘모조품 소비현상의 원인과 문화적 함의(2006)’, ‘대중음악의 사회 문화적 영향(2005)’ 등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고 다양하다. 특히 시사적인 주제보다는 윤리, 사회교과와 관련된 원론적인 주제들이 출제 빈도가 높으며, 이를 구체적인 현실 문제에 적용하여 논의를 펼치도록 하고 있다. 평소의 교과 공부를 중심으로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려는 의도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 통합적인 주제를 찾아내고, 이를 구체적인 현실에 적용해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근 다루어진 논술고사 주제는 다음과 같다.

세부 논제에 있어서는 이해력, 논리력, 적용능력, 종합적 사고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4개로 구성돼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1번 문제는 제시문을 입장별로 구분하고 핵심 논지를 요약하는 능력, 2번 문제는 관련 를 이용하여 반대 입장을 비판하는 능력, 3번 문제는 를 해석하고 이 가 문제1 입장과 관련성을 분석하여 기술하는 능력, 4번 문제는 키워드를 활용하여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2번 문제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의 입장을 토대로 나머지 제시문에 대한 의견을 서술하거나 다른 입장을 비판하라는 형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또한 4번 문제는 논술작성에 있어서 특별한 조건이 주어기도 하는데, 서론의 형식을 제시하거나 특정한 단어를 활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라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이처럼 제시문은 쉽지만 논의의 범위를 일정부분 제한하는 등 논제의 요구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요구조건이 구체적이란 것은 그만큼 답안을 작성하기가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답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이미 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논술의 제시문은 글과 같은 문헌 텍스트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그래프, 통계자료, 도표 등이 다양하게 선정되어 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특히 그래프, 도표 등을 해석해 제시문과 관련시키는 문제가 중요하게 출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도 한다.이처럼 성균관대는 논술고사를 통해 독해능력, 비판적 평가능력, 자료의 분석능력, 서술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과 사회과학 영역을 관통하는 제시문과 자료를 선정하며, 문항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출제하고 있다. 특히 고교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취지에서 어려운 지문을 배제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2010학년도 모의문제 분석

성균관대 2010학년도 모의논술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삼았다. 소득(돈)이 행복의 조건인지 아닌지에 대한 입장과 선택적 자유와 여유가 행복의 조건이라는 입장에 대한 수험생의 관점을 논술하도록 하였다. 물론 어느 쪽의 입장을 취하든 선택은 문제가 아니다.문제 형식은 주제 관련 독해능력, 관련 자료의 분석과 비판 능력, 논리적 서술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1번 문제는 제시문을 분류하고 핵심 논지를 요약, 2번 문제는 주어진 자료를 활용하여 특정 견해를 비판, 3번 문제는 표에 대한 해석과 키워드 간의 관련성 분석, 4번 문제는 행복과 관련하여 일상적 현상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도록 요구하였다. 4개의 제시문 2개의 자료가 주어졌지만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다.1) 제시문 분석<제시문1>은 행복의 조건은 ‘선택의 자유’가 커졌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정치·사회적 자유가 지난 25년간 급속히 확산되었고, 공공정책과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선택의 자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행복도 증대될 수 있었다고 본다.반면에 <제시문2>는 소득이 삶의 질, 즉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입장이다. 소득은 소비 이외에도 다양한 삶의 영역에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 생활만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것으로 실증적인 연구 자료로 뒷받침하고 있다.또 <제시문3>은 인간을 구속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바로 경제적 부자유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아무런 구속이 없는 자유인이라 할지라도 돈이 없으면 삶 자체가 감옥이 된다. 그런 면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궁극적 요소는 자유가 아니라 돈이 된다. 이는 <제시문1>의 논지와 대조되는 내용이다.반면 <제시문4>는 돈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터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이 옳다는 것으로 세계 54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민 행복도 조사 결과 오히려 가난한 국가들에서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경제적 풍요로움 만큼이나 불만도 더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2) 문제1의 논제 분석행복의 조건에 대한 4개의 제시문을 두 입장으로 분류한 후 각 입장을 요약할 것을 주문하였다. 먼저 두 입장은 행복이 소득(돈)에 비례한다는 관점과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시문 <2>와 <3>은 전자에, <1>과 <4>는 후자에 해당한다.다음으로 각 입장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핵심 키워드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제시문을 보면 행복, 선택적 자유, 소득, 삶의 질, 행복지수, 경제적 풍요 등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제시문의 논지를 서술하면 무난하다.그러나 좀 더 우수한 답안이 되려면 제시문 <1>과 <4>, <2>와 <3>의 각 입장 안에서의 차이까지 분석해 낼 수 있으면 좋다. 전자는 행복이 소득과 무관함을 공통적으로 내세우지만 <1>은 경제적 풍요로움을, <4>는 선택적 자유를 행복의 중요한 조건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후자는 모두 행복은 돈에 비례한다는 입장이지만 <2>는 소득을 삶의 질의 중요한 요소로, <3>은 돈이 없음은 곧 부자유일 수밖에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3) 문제2의 논제 분석주어진 그림과 표를 활용하여 문제1의 한 입장을 비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림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서유럽과 북미 국가들에서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경제적으로 낙후한 아프리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낮음을 보여준다.  역시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들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제시문 <2>와 <3>, 즉 행복은 소득에 비례한다는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따라서 답안의 요구 조건에 충실하려면 상대 입장, 즉 행복의 조건으로 ‘선택적 자유의 확대’를 주창하는 제시문 <1>과 <4>의 논리를 비판해야 한다. 비록 경제적인 기반은 척박하지만 구성원들에게 무한한 선택적 자유가 주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의 자유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구성원들은 과연 주어진 자유를 향유할 수 있을까? 만약 부정적이라면 물적 기반이 없는 자유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결국 구성원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려면 소득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주의할 점은 일반적인 자료 해석의 경우, 제시문과는 달리 거시적인 입장에서 전반적인 경향을 분석하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미시적으로 접근해 예외적인 경우에 매달리다 보면 전반적인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 예외는 있는 법이다. 주어진 그림과 표에서는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이 해당되지 않을까.4) 문제3의 논제 분석주어진 표를 해석하고, 그것이 행복과 소득, 자유의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서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주어진 표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 소득과 여가시간에 관한 자료인데, 소득이 증가할수록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의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제시문 <1>과 <4>를 따른다면 여가시간이 많다는 것은,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곧 개인의 자유가 그만큼 많아지는 셈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처럼 소득이 높음에도 오히려 여가시간이 줄어든다면 이들은 불행해져야 한다. 자유로운 시간이 그만큼 축소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불행할까. 아니라면 자유로운 시간과 행복과는 거리감이 있음을 의미한다. 실업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된다.반면에 제시문 <2>와 >3>처럼 단지 소득이 높아진다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일까? 때로 삶의 만족은 비록 풍요롭더라도 생활의 빡빡함보다는 여유로움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느림의 미학’이다. 결국 삶의 행복은 어느 하나로 완성되어 지는 것이 아니다. 만족도를 높일 만큼의 여가 시간, 물질적인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 질 때 가능한일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에는 사회의 영향도 큰 만큼 사회적 불안정이나 불안 심리가 해소되어야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5) 문제4의 논제 분석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물음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논술하도록 요구한다. 앞의 문제들이 조건적인 글쓰기였다면 이와는 달리 문제4는 비교적 개방적 글쓰기이다. 예를 들면,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불안정, 법치(法治, System)보다는 인치에 의존하는 권위주의 행태, 사회 안전망의 미비로 인한 불안정성, 지나친 경쟁의식,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인한 문화지체, 경제적 양극화 등 다양한 키워드에 생각을 보태어 논지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험생이 제기한 많은 문제의식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범주별로 묶어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글에 짜임새가 있어진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개하느냐이다. 설득력이 있으려면 근거가 타당해야 하고 논리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대비 방법

인문계 논술의 경우, 대비 방법이 대학별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이 점에서 성균관대도 예외일 수 없다. 무엇보다 인문계 논술의 기본은 인문사회 영역의 개별 교과 내용에 대한 심화학습이다. 그리고 교과서 안의 주제들과 연관된 다양한 텍스트를 읽고, 또 읽은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연습이다. 교과서 혹은 관련 텍스트의 핵심 내용을 정리 요약하거나 그것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써보아야 한다. 나아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모색하여 이를 글로 표현해보아야 한다. 이른바 체계적인 ‘논술형 글쓰기’ 연습인 셈이다. 스스로 글을 읽고 쓰는 과정에서 논리적·다각적·심층적인 사고 능력도 신장될 것이다.그런데 성균관대 논술을 경험한 많은 수험생들이 제시문은 쉬운데 논제의 요구 조건이 많아 까다롭다고 한다. 또 제시문에는 고전, 현대문, 기사, 통계 자료, 그래프 등 다양한 성격의 자료가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자료 해석 능력도 중요하지만 문제에서 요구한 사항을 모두 빠짐 없이 다루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요구사항을 빠뜨리게 되면 치명적인 감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요구 조건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글을 쓰기에 수월한 측면도 있음을 생각하자. 답안의 방향 일정 부분이 제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논술의 핵심은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히 독해했느냐에 달려있다. 제시문 분석과 관련해서 주목할 사항은 제시문의 의미나 요지가 해당 제시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제와의 관련 속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수험생들은 어떤 한 제시문의 의미를 그 제시문만 보고 정리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는 정확한 제시문 독해가 이루어 질 수 없다. 그러므로 제시문을 분석할 때는 각 제시문들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그 관계나 차이점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제시문의 요지를 일단 정리하고, ②각 제시문간의 관계를 비교하면서, ③제시문의 요지를 정리하는 절차를 거친다면 정확한 요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성균관대는 고교생들을 상대로 매년 모의논술대회를 개최한 후 출제 교수들의 강평을 통해 논술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문제해설에 대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탑재시켜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는 논술 관련 자료를 챙겨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2010학년도에 치러진 모의논술부터 2009학년도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면서 익숙해지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회는 그저 주어지는 행운이 아니라 땀과 노력의 결과물임을 잊지 말자.

주제 관련 출제 경향

인류는 동안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안락을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한국사회 역시 경제성장 에 힘입어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는 소득이 높아지면 행복해 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에 반하는 결과이다. 경제적 성장과 물질적 풍요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이다.이런 배경에서 행복을 논술 글의 주제로 다루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논술은 늘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지니는 의미(이화여대 2000)’, ‘행복과 인간 욕망의 절제(중앙대 2001)’, ‘경제성장과 삶의 행복의 관계(성균관대 2005 수시1)’, ‘사회 변화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는가?(2006 서울대 수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난 원인과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개인적 차원의 방안 논술(한양대 2006 수시2)’, ‘행복은 주어지는 것인지, 쟁취하는 것인지에 대한 관점(경희대 2008 수시2-1)’, ‘개인 소득과 행복 간의 상관관계를 수리적 개념을 동원하여 해석(서울대 2008 정시)’ 등이 대표적이다.대부분 행복의 조건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한 상반된 입장의 제시문을 통계자료와 함께 제시하여, 제시문의 이해 및 요약 능력, 통계자료 분석능력, 다양한 견해를 분석, 비판,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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