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인간이란1-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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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자료   인간 본성론


[1]  고자(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성품은 버드나무와 같고, 의(義)는 나무로 만든 그릇과 같으니, 사람의 본성을 가지고 인의를 행함은 버드나무를 가지고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버드나무의 성질을 그대로 이용하여 그릇을 만드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장차 버드나무를 해친 뒤에야 그릇을 만들 것이다.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해쳐서 그릇을 만든다면, 또한 장차 사람을 해쳐서 인의(仁義)를 행한단 말인가? 천하 사람을 몰아서 인의(仁義)를 해치게 할 것은 반드시 그대의 이 말일 것이다.”

     고자가 말하였다. “사람의 성품은 여울물과 같다. 그리하여 이것을 동쪽 방향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 방향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르니, 사람의 성품이 선함과 불선(不善)함에 구분이 없음은 마치 물이 동·서에 분별이 없는 것과 같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은 진실로 동서에 분별이 없거니와, 위아래에도 분별이 없단 말인가? 사람의 성품은 선(善)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으니, 사람은 불선(不善)한 사람이 없으며, 물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없다. 지금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이마를 지나가게 할 수 있으며, 격동시켜 흘러가게 하면 산에도 오르게 할 수 있거니와, 이것이 어찌 물이 가진 본래 성질이겠는가? 억지로 힘을 가해서 그렇게 만든 것이다. 사람이 불선(不善)한 행동을 하게 함은 또한 그 본성을 이처럼 억지로 변형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맹자, 『고자 편』

[2] A의 입장 : 고교 교사인 A는 오늘도 출근하기 전에 조간신문을 본다. 사회면에는 요사이 한창 시끄러운 범죄 하나가 자세히 보도되고 있었다. 가학성 음란증에 빠진 범인은 십여 명의 어린 소녀들을 납치하여 온갖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한 후 그들을 무참히 살해해 시체를 유기하여 왔다는 것이다. 자기도 어린 딸을 키우는 A는 분노에 치를 떨며 국제면으로 신문을 넘기자, 거기에는 반군에 의해 학살된 수천 구의 시신이 발굴되었다는 아프리카발 외신이 씌어 있었다. 

인류의 역사가 투쟁, 착취, 잔혹, 학대, 강압과 같은 공격적 성향에 의해 얼마나 점철되어 왔는지, 그리고 인간의 육신이 정욕, 관능, 보신, 타락과 같은 식색(食色)의 탐욕에 얼마나 민감할 수 있는지를 잘 아는 A는 이제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그가 생각하기에 ‘짐승만도 못한 놈’은 인간에 대한 욕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엄연한 현실이다. 생물 교사인 A에게 있어 인간은 동물 이상이 아니라, 어떤 면에선 동물 그 이하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 사랑과 희생은 지배와 이기의 또 다른 형식일 따름이다. 

인간을 이렇게 기본적으로 천박하고 잔인하며 이기적인 존재로 보기 때문에, A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무척 권위주의적이다. 녀석들을 확실히 휘어잡아야만 그들의 비천함을 억누를 수 있고, 본래 능력이 부족한 그들에겐 주입식의 수동적 강의를 해야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A는 정치적으로는 무척 보수적이다. 그의 지론으로는, 자기 내부에 파멸의 악마성을 지닌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강력한 법과 질서의 철저한 시행과 그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뿐이다.

B의 입장 : 비슷한 시간에 동료 교사 B도 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변태성욕자의 연쇄 살인 기사 옆에 난 어떤 미담이었다. 자신도 고단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한 장애인이 내전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난민 어린이들을 구호하는 데 벌써 몇 년 동안이나 기금을 보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아야 할 자가 오히려 도움을 준다는 것은 그 얼마나 인간적인가!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넘긴 국제면에는 한 외국 조종사의 장렬한 죽음이 보도되어 있었다.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으로 추락하는 비행기를 냉철한 판단으로 안전하게 불시착시킨 뒤, 그 기장은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다가 끝내 자신만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비행기의 폭발과 함께 산화하였다는 내용이었다. 인류의 역사와 사회에 어둡고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 인류 사회가 이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희생, 관용, 정의, 봉사와 같은 밝고 긍정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B는 생각한다. 역사 교사인 B는 자신의 과목을 가르치면서, 대의를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수많은 충신과 의사와 열사의 사례들을 목도할 수 있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의 기본 성향은 투쟁과 공격이 아니라 자애와 협동이며,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복합체가 아니라 선공후사의 식별력을 지닌 합리적인 그 무엇이다. 인간에 대해 기본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B는 교육이란 마땅히 그런 바람직한 성향을 육성 실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권위자가 아닌 촉진자로서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학생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애를 쓴다.

정치적으로도 B는 진보적이다. 그는 규제보다는 자율을 선호하며,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의 각종 제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을 바라보는 A와 B의 시각이 한쪽은 너무 비관적으로 또 한쪽은 너무 낙관적으로 극단화되어 묘사됐다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건 간에, 인간의 본성에 관한 그의 견해는 단순히 개인적 인간관을 넘어 교육과 정치에 대한 신조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는 작업은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에 관한 탐구야말로 인간을 염두에 둔 모든 학문들과 얽혀있는 가장 포괄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불교평론, 김종욱)

















성선설(性善說)



* 인간이 천부적으로 선한 도덕심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


* 대표자 : 맹자의 사단(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루소의 자연성


* 선한 도덕심을 잘 유지하고 확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



성악설(性惡說)



* 인간의 본성이 본래 악하다는 입장


* 대표자 : 순자(생리적 욕구에 근거한 인간의 이기심),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 교육과 제도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하고 도덕적으로 교화해야 함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



* 인간의 본성이 선이나 악으로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


* 대표자 : 고자(타고난 것은 식용과 성욕뿐), 로크의 백지론


*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주변 환경과 교육 등의 후천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봄


<영화-철학 탐구활동 과제>

☞ 영화 감상 후 QR코드 링크로 영화-철학 심화탐구활동 과제를 제출하세요.

☞ 아래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시오.

☞ [질문]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 이유를 논술하시오.

☞ 과제 제출 링크  https://forms.gle/9ihmNnzzKcc5tpG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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