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빈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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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자료   가난한 사랑의 노래, 나목(裸木) – 신경림


가난한 사랑의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나목(裸木)                  신경림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 

밤이면 메마른 손 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 

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 

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 

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 

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 

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 

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

사는 게 원수라고, 

왜 사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있지만,

시원스레 대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산다는 게 무엇인지는 몇 십년을 곱씹어도

잘 모르겠다고…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건지는 수백번을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더라고…

오늘 저 사람들은 왜 죽었는지도 물어봐야 하는데,

오늘 저 사람들은 왜 죽어야했는지도 물어봐야 하는데,

오늘 저 사람들을 왜 죽여야했는지도 따져 물어봐야 하는데…



<영화-철학 탐구활동 과제>

☞ 영화 감상 후 QR코드 링크로 영화-철학 심화탐구활동 과제를 제출하세요.

☞ 아래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시오.

☞ [질문] 모든 가난을 모두 자기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나와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내가 가난의 당사자이거나 가난한 사람을 대할 때…)

☞ 과제 제출 링크  https://forms.gle/TxGxnZRMwVxYnD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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