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유전자 조작 인간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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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자료   인간 배아복제는 윤리적인가?


  

1. 인간배아복제란?

인간복제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대로 핵을 제공하는 원본 인간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인간개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배아복제는 그와 다른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가?  그렇지 않다.  모든 인간복제는 엄밀히 말하면 인간배아복제인데, 복제된 개체의 생존을 배아상태로 한정하여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이는 인간을 낙태한다기보다 태아를 낙태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덜 끔직한 것처럼 인간복제보다 배아복제라는 표현이 인간의 죄의식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사용되리라 짐작된다.

인간복제는 크게 둘로 나눠 생식용 개체복제와 치료용 배아복제로 나누는데, 인간배아복제는 주로 질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의 추출에 있으므로 치료용 배아복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이를 생식용으로 바꾸어 개체를 복제해낼 수 있으므로 이 둘을 구별하여 관리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복제기술 역시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생식세포의 복제와 체세포의 복제가 그것이다.  생식세포는 분화전능이 있어서 뇌세포나 유방세포로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인데 반해, 체세포는 뇌세포, 유방세포와 같이 세포의 특성이 이미 결정되어진 세포를 말한다.  생식세포의 복제는 수정란을 사용하는데 수정란이 8세포로 분열하였을 때 세포를 감싸고 있는 막을 단백질 분해효소로 녹여 세포를 각각 분리한 후 여기서 핵을 추출한 다음, 이를 핵을 없애버린 난자와 결합시키면 8개의 새로운 수정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며 아울러 수정란을 냉동보관한다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개체를 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체세포의 복제는 생식세포 대신 성장한 체세포를 이용하는 것으로 체세포의 핵을 탈핵난자에 전기충격을 이용하여 핵치환시킨 후 세포가 분화되도록 하는 것이다.(5)

 

2. 생명의 시작은 언제 부터인가?

생명의 시작에 관해 다양한 학설이 존재하는데, 수정순간을 시작으로 보느냐, 착상, 심박동개시, 뇌파 작동 시점, 자체 생존가능 시점, 분만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의학적으로 생명의 시작은 어느 순간일까?  정자가 여성의 질에 들어가면 20분 내에 나팔관에 도착하게 되고 여기서 난자를 만나 결합하게 되는데, 하나의 정자가 난자에 들어가면 수정란이 되면서 순식간에 막이 형성되어 다른 정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기전을 작동한다.  이 수정란에는 정자의 23개의 염색체와 난자의 23개의 염색체가 합쳐져 이미 46개의 인간의 염색체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지만 독특하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이며 또한 완전한 개체이다.  이 수정란에 영양분과 산소만 계속 공급되면 성장발육하여 성인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8번 세포분열할 무렵 자궁에 착상하게 되고, 41회 세포분열 할 때 쯤이면 바깥 세상을 구경하게 되며, 45회 세포분열하면 어느새 어른이 되는 것이다.(6)  즉 수정란 이후의 과정은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어느 한순간을 선을 그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점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수정 시점을 생명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이 가장 의학적이라 생각된다.

 

3. 인간배아복제의 윤리적 문제점

생명의 시작이 수정 시점부터라는 의학적 논거를 받아들일 때, 인간의 가치는 과학자들이 인위적으로 구분해 놓은 시기에 의해 변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정란과 배아가 가치에서 차이가 날 수 없으며, 배아와 태아가 생명의 존엄성에서 구별될 수 없으며, 신생아와 영아가 인간의 가치적 관점에서 차이를 둘 수 없는 것이다.

미국 클린턴 정부가 14일 이전의 전배아(배아를 자신의 목적에 따라 구분하였음)에 대한 실험을 사실상 인정하였는데, 이는 수정 후 14일이 세포덩어리에서 조직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13일과 14일은 구별될 수 없으며, 14일과 15일 역시 이전과 이후를 생명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변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즉 14일을 생명의 기점으로 잡는 행위는 논리적이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으며, 인간의 생명이 정부의 결정에 의해 규정될 수 있는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또한 배아복제 과정을 통해 수많은 인간배아들이 손상받으며 상당부분의 배아들은 폐기처분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은 인간들이 현미경 하에서 갖은 폭력을 당하며 무참히 살해되는 셈이다.  생명윤리학자들이 21세기를 현미경적 폭력의 시대로 예고대로 항거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배아는 거대한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하여 암과 같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술을 개발해낼 수 있으며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장기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식분야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지닌 여분의 인간을 냉동보관함으로 언제든지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도덕적 지위를 지닌 존재로 다른 무엇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다.  인간은 그자체로 목적적 존재이기에 아무리 그 혜택이 크다 할지라도 수단적 존재로 여겨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바람에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고귀함이 짓밟힌다면 이는 오히려 인류역사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배아복제는 인간개체의 정체성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키며,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그동안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부부간의 유성생식을 통해 자녀를 출산해 오던 전통이 무너져 내리고, 남성과 여성이 필요치 않는 무성생식이 가능함으로써 인간사회의 버팀목이었던 가정마저도 여지없이 파괴될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즉 이러한 인간배아복제를 단지 과학적 행위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사회학적, 인류학적, 철학적 및 종교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하며 이를 위한 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복제실험은 소영웅주의 내지 실용주의적 이기주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박상은 (안양병원 원장)

성산생명윤리연구소
(http://www.bioethics.or.kr/)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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