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걸림돌과 디딤돌1-고난극복 절제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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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링크>

<수행평가 과제 제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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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링크>

 읽기자료   절제- 에픽테투스의 삶의 기술에서

그대에게는 본래부터 갖고 태어난 지성이 있다. 

그 지성은 그대 자신을, 그대의 삶을 지켜보는 눈이다. 언제나 그 지성에 귀를 기울이라. 

어떤 것이 정말로 옳은가? 그것을 시험하는 습관을 가지라. 수행을 거치지 않은 본능에 따라 즉시 반응하지 말라. 기다림 속에서 홀로 묵상하는 연습을 하라. 

무조건 그 순간에 반응하는 것은 결코 사람됨의 미덕이 아니다.

어떤 즐거움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것이 그대를 손짓해 부르고 있는가? 

생각없이 거기에 뛰어들지 말라. 그렇게 하기 전에 먼저 그대 안에 들어가 앉으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명상할 시간을 주라. 욕망을 가라앉히고, 그 문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라. 그 즐거움이 그대에게 단지 순간적인 기쁨만을 주는 것인가? 

값싼 흥분과 의미 있고 지속적인 행복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라. 

그때 그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인간이 될 것이다.

그대를 유혹하는 즐거움, 마음을 잡아끄는 쾌락, 그런 것들에 거리를 갖고 바라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거기에 뛰어들면 후회하리라는 것을. 

그 순간 그대는 욕망을 버릴 수가 있고 절제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언제나 그대의 지성이 깨어 있게 하라. 

지성의 눈으로 하여금 욕망에 이끌려가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라. 

채소밭으로 달려가려고 하는 소의 고삐를 잡아채듯 그대의 욕망이 더 이상 무의식적으로 그대를 끌고 다니게 하지 말라. 

거리를 갖고 마음을 지켜보는 연습을 하라. 

그렇게 하면 그대는 강해져서 어떤 것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에픽테투스, 삶의 기술에서

 읽기자료   고양이와 두부-숭산행원 대선사

어미 닭이 알을 품을 때는 결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직 알을 따뜻하게 해서 병아리로 부화시켜야 한다는 어미로서의 본능적인 생각뿐이다. 물론 가끔 품는 위치를 바꾸기도 하지만 결코 알이 차갑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만약 어미 닭이 ‘좀더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 혹은 ‘남자 친구 닭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열심히 알을 품지 않거나 아예 알을 내버려 둔다면 결코 병아리는 태어나지 않는다. 어미 닭은 움직이지 않고 종일 앉아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견해, 조건, 상황을 가지지 않고 오직 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비로소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것이다. 

이처럼 오직 한 방향으로 몰두하는 마음을 큰 믿음이라 한다.

대분심이란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고 노력할 때와 비교할 수 있다.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를 본 적이 있는가. 쥐구멍 밖으로 몸을 기대고 어깨를 잔뜩 긴장시킨 후 용수철을 늘린 것처럼 뒷다리를 빼고 앉아 쥐가 튀어나오면 언제라도 움켜쥘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에너지가 쥐구멍에 집중해 있다. 온 마음이 한 점에 맞춰져 바깥의 조건이 어떠하든 똑같은 자세로 몰두하는 것이다. 

쥐가 ‘이 정도면 됐어. 저 멍청한 고양이는 지금쯤 갔겠지.’ 하고 바깥 냄새를 맡기 위해 머리를 내미는 순간 고양이는 쥐를 낚아채는 것이다. 이것이 고양이의 마음이다. 고양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완벽한 집중을 한다. 외부 조건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에너지가 한 점에 맞춰진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때로 고양이를 하늘로 던졌다가 떨어뜨리면 고양이는 신기하게도 네 발톱을 탁 세워서 안전하게 앉는다. 사람이라면 아마 팔다리가 부러져 죽을지도 모르는데 고양이는 하늘에 던져져서도 초점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의 큰 용기이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양이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마음은 어떠한 바깥조건의 변화에도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젊었을 때 충청도 마곡사에서 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절 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모든 생필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아주 막중한 일이었다. 한 번은 절에서 큰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스님들과 신도들이 몰려왔다. 그러다 보니 음식 준비가 큰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두부를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우리는 며칠씩 걸려 두부를 만들어 물 속에 넣어두었다. 마곡사에는 창고에 큰 나무통이 있었는데 나무통에 물을 가득 채워 두부를 보관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창고에 들어가 나무통을 보니 두부가 두 덩이나 없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두 덩이가 없어졌다. 그 이후로 매일 두부가 한두 덩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창고 문은 항상 큰 자물쇠로 잠겨져 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말인가. 이 일이 알려지자 서로 의심하는 바람에 절 분위기까지 흉흉해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왜 매일 두부가 많지도 않은 딱 한두 덩이만 없어지는가 하는 점이었다. 두부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꺼번에 다 들고 갔으면 될 터인데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절에 아마 나쁜 귀신이 장난을 치는 모양”이라며 두려워했다. 어느 날 내가 꾀를 하나 냈다. 창고에 앉아 밤을 새우며 도둑을 잡기로 한 것이다. 나무통 뒤 기둥에 숨 죽이고 앉아 있었다. 

‘누구 소행인지 꼭 밝혀내고 말리라.’ 한 시간이 지나가고 두 시간이 지나가고 세 시간이 지났다. 지루하기도 하고 졸음도 쏟아졌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윽고 새벽이나 됐을까. 이상한 소리가 창고 나무통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옳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나는 숨죽이며 그림자의 정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사람 같지는 않았다. 잠시 후 그 그림자의 주인공이 드러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양이였던 것이다. 고양이는 숨을 죽이고 나무통 가장자리에 앉아 가만히 물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머리는 낮게 숙이고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물 속만 쳐다보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물 속에 있던 두부 한 덩이가 점점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고양이가 물 밖에서 그것을 재빨리 낚아채더니 입으로 가져가서는 아주 맛있게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유유히 창고를 빠져 나갔다.고양이는 창고의 나무틀에 난 구멍을 통해 드나들고 있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어떻게 두부가 움직인다는 말인가. 

                           ···숭산행원 대선사의 ‘마음공부 세 가지 방법’에서 부분 발췌한 글임


<영화-철학 탐구활동 과제>

☞ 영화 감상 후 QR코드 링크로 영화-철학 심화탐구활동 과제를 제출하세요.

☞ 아래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시오.

☞ [질문] 내가 절제해야 할 대상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절제할 수 있을까요?

☞ [질문] ‘간절함’, ‘절실함’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간절함’, ‘절실함’을 어떻게 가질 수가 있을까요?

☞ 과제 제출 링크  https://forms.gle/naXGcNTSCRrcbu3z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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