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장 이야기수업1-나 ST 거듭 태어나기

나. ST(거듭 태어나기)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너무도 가난했다. 옷은 다 헐어서 찬바람이 새어 들어왔고 주린 배는 등가죽에 착 달라붙었다. 그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다. 남의 목장에 숨어 들어가 양을 훔쳐다 파는 것이었다. 도둑질로 주린 배를 채우는 것도 잠시였다. 양들이 자꾸 없어지는 것을 눈치챈 주민들의 경계가 심해져 결국 그 소년은 붙잡히고 말았다. “요 녀석, 사지가 멀쩡한 놈이 왜 도둑질을 하는 거야?” “용서해 주세요. 배가 고파서 그만……” 배가 고팠다는 말이 도둑질을 변호해 줄 수는 없었다. 결국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달군 쇠로 ST(Sheep thief, 양 도둑)라는 글자를 이마에 새기게 되었다. ST는 양 도둑이라는 글의 약자였다. 소년은 부끄러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절망을 딛고 이렇게 결심했다. ‘내가 다시 이 마을 사람에게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올바르게 사는 길밖에 없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서 ST라는 글자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겠어.’ 소년을 그 결심이후로 열심히 일을 하였다. 마을의 궂은 일은 도맡아 하였으며,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다. 소년이 양 도둑이었다는 기억은 마을 사람의 뇌리에서 차츰 지워져갔다. 마침내 소년이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을 사람이 오히려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칭송했으며, 싫다는 그에게 시장자리를 떠맡겼다. 그가 시장으로 취임하는 날,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온 소년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시장님의 이마에 쓰여진 ST라는 글자는 무슨 뜻이에요?” 아버지는 난처했다. 그도 옛날에 소년의 이마에 낙인을 찍는 데 한몫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얘야, 저분의 이마에 찍힌 ST라는 글자는 성자(Saint)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저 분은 하느님께서 인정하신 성자란다.”


 


생각하기- 나에게 있어서 버려야 할 것과 새롭게 발전시킬 것은 무엇인지 적으시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