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자료2 철학의 주요 문제에 대한 논쟁-나이젤 워버턴

읽기자료2  <철학의 주요 문제에 대한 논쟁-나이젤 워버턴>


 


-철학은 활동이다. 여러 신념들의 근본 전제들에 대해 사고하는 방법이다. 그 가장 뚜렷한 특징은 논리적 논증(logical argument)을 사용하는 데 있다. 철학자들은 전형적으로 논증을 다룬다. 이들은 논증을 만들어 내거나, 다른 이들의 것을 비판하거나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한다. 철학자들은 또한 개념을 분석하고 명료히 한다.


 


-때때로 ‘철학’이라는 말은 이보다 더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즉 어떤 이의 전체 인생관을 의미한다.


 


-철학의 탐구는 우리의 편견에 대해 명료하게 사고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믿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도록 해준다. 이런 과정에서 철학은 보다 광범위한 문제들을 정합적으로 논증할 수 있는 능력-이것은 유용할 뿐만 아니라 응용가능한 기술이다-을 개발시켜 준다.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우리 삶의 근본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는 것조차 위험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의문 때문에 마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느낌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학자라고 하면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실의 안락의자에 눌러 앉아 아주 추상적인 사고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이거나, 그러나 삶의 실제적인 면을 다루는 데에는 가망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헤겔철학의 극히 난삽한 구절을 해석할 수 있으면서도, 계란 하나 삶을 줄 모르는 그런 사람 말이다.


철학을 공부하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 존재의 의미에 관한 근본적 물음을 다룬다는 데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기본적인 철학적 물음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왜 우리는 여기에 있는가? 신이 존재함을 보이는 증명은 가능한가? 우리의 삶에는 목적이 있는가? 어떤 것을 옳거나 그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법을 어기는 것은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우리의 삶은 한남 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는가? 마음은 신체와 다른가, 아니면 우리는 그저 물질에 불과한 존재인가? 과학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등.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들 저마다가 이런 물음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검토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도 말한다. 그 기반이 되는 원리를 한 번도 검토하지 않고 틀에 박힌 삶을 지속하는 것은 마치 한 번도 정비된 적이 없는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 당신이 브레이크나 운전대, 엔진을 신뢰하는 것은 어쩌면 정당할지 모른다. 이것들이 지금까지 늘 작동되었다는 근거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신의 신뢰가 전혀 정당화되지 못할 수도 있다. 브레이크패드가 결정적인 순간에 파손되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삶이 바탕으로 삼고 있는 원리는 전적으로 타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그것들을 검토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사고훈련이 된다.


철학을 공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폭넓은 문제에 대해 더욱더 명료히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의 방법은 수많은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다. 어떤 입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논증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기 때문이다.


철학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철학적 기술을 법,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영 자문, 공공 업무, 잡지출판과 같은 다양한 일에 응용하며, 이 모든 영역에서 사고의 명료성은 크나큰 강점이 된다. 철학자들은 또한 인간 존재의 본질에 관해 얻은 통찰력을 문예 쪽에 사용한다. 사실 많은 철학자들이 소설가, 비평가, 시인, 영화 제작자 및 극작가로서 성공했다.


 


-철학의 즐거움


많은 사람들은 철학에서 큰 즐거움을 얻기 때문에 철학 공부의 정당화논리를 찾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철학 옹호에 대해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이 있다. 이러한 옹호는 철학 활동을 글자 맞추기 퍼즐을 푸는 일과 다름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위험성이 있다. 때때로 몇몇 철학자들의 접근은 이와 매우 흡사해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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