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인문학교실 1차시-디스토피아 영화 엮어보기

디스토피아(Dystopia)의 어원

Dystopia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어 δυσ-(나쁜 , 아픈)과 τόπος(장소, 배경)로, 비슷한 말로는 절망향( Cacotopia,Kakotopia, Cackotopia)와 안티유토피아(Anti-Utopia)가 있는 데, 이들의 의미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로 독재국가나 전체국가에서 강압적으로 사회를 지배 하거나, 개인의 자유와 능력이 무시 되고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과는 반대되는 사회나 국가들을 지칭 하게 됩니다. “디스토피아”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공리주의 윤리학설을 완성한 존 스튜어트 밀이라고 옥스포드 사전은 전하는 데요. 1868년 하원에서 영국 정부의 부당한 아일랜드 지배 정책을 비난 하는 연설에서 기원 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이상적이지 않는 여러가지 억압적인 사회 체제를 그려 현실의 상황을 비판을 하거나, 다가올지도 모르는 암울한 미래를 경고 하는 장르”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장르 영화에서는 주로 “과학 기술이 남용 되고 개인의 억압” 그리고 “전체를 우선하는 사회”, “도덕성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그리게 되는 데요. 과학 문명은 발전 했으나 비성숙한 인격의 세계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영화에서 디스토피안 세계는 크게 유토피아를 가장한 디스토피아와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디스토피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개인의 자유와 능력이 무시 되는 세계가 그려지고 있고, 후자의 경우 유토피아와 같아 보이는 이면에 부패하거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이 그려지게 됨을 보게 됩니다. 또한 디스토피안 테마는 [시계테엽 오렌지]와 같이 헤터로토피아(주 :순수한 유토피아 개념이 아닌 잡종성인 유토피아) 테마와 혼용되어 사용 되기도 합니다.

 

디스토피아 영화를 더 쉽게 정의를 하자면, 완벽한 사회 체제와 정치 그리고 기술적인 인프라가 만들어진 세계로 혼돈이 없고, 배고픔이 없는 개인의 능력과 자유가 우선시 되는 사회인 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리라 생각 됩니다.


이들 디스토피안 영화의 지배 계급들을 살펴 보면 [1984]나 [브라질] 같은 독재자나 전체주의적인 세력, [소일렌트 그린]이나 [로보캅] 같은 기업 중심의 세력, [매드맥스 3]와 같이 포스트 묵시록 이후 문명의 파괴 후에도 새로히 만들어진 세력 그리고 [매트릭스]나 [다크 시티]와 같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 의해 지배 되기도 합니다.

 

 

 

1. 정부의 철저한 통제와 반군

 

 

 

디스토피안 문학의 대표적인 조지 오웰의 <1984>는 1956년에 마이클 앤더슨에 의해, 1984년 마이클 래드포드에 의해 영화화 되었는데요. 빅 브라더에 의해 철저히 통제 되는 디스토피안 세계의 주인공을 그리게 됩니다. 1966년 프랑소와 트뤼포는 [화씨 451]을 통해 책 읽기가 금지된 디스토피아판 분서갱유를 그려냈고, 이 정서는 2002년 커트 위머의 [이퀄리브리엄]에서 다시 사용 되어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게 만드는 모든 것을 파괴 하는 디스토피안 세계를 보여줍니다. 1973년 우디 앨런의 [슬리퍼]는 주인공이 독재국으로 변모한 미국의 미래에 냉동에서 깨어나고 1985년 테리 길리엄은 특유의 센스로 디스토피안 블랙 코미디 걸작 [브라질]을 만들게 됩니다. 1990년 폴커 슐렌도르프의 [핸드메이즈]에서는 대부분 여성이 불임인 디스토피안 세계를 그렸고, 2005년 제임스 맥티그의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혁명을 꿈꾸는 가면의 영웅 V를 보게 됩니다.

 

 

 

2. 로봇 & 복제 인간

 

 

 

프리츠 랑의 매트로 폴리스의 세계는 2개의 계급 체제로 나누어져 있어,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지배 계급과 비참한 노예와 같이 일을 하는 노동자 계급을 그리게 됩니다. 마리아라는 지노이드가 노동자들을 선동 하는데 사용이 되는데요. [메트로폴리스]의 차별과 억압이라는 테마는 인간들이 로봇이나 복제인간을 만들어내어 차별을 하는 테마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자각을 가진 복제 인간을 그린 디스토피안 테마의 영화들로는 1982년 리들리 스캇의 디스토피안 걸작 [블레이드 러너]로 대표 되는 데요. 복제 인간을 폐기하는 블레이드 러너의 고뇌와 정체성을 그려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게 됩니다. 그후 1998년 폴 W.S. 앤더슨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얻어 [솔저]라는 액션 영화를 만들게 되고, 2002년 민병천 감독도 [블레이드 러너] 스타일의 디스토피안 액션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1997년 앤드류 니콜은 [가타카]에서 우성 인자로 만들어진 유전자 조작 인간들에게 차별을 받게 되는 인간을 그려 차별에 대한 역발상을 그려 호평을 받게 됩니다. 2003년 마이클 윈터바텀은 [코드 46]에서 어머니의 유전자로 태어난 복제 인간과의 사랑을 그리게 되고, 2005년 마이클 베이는 [아일랜드]를 통해 인간에게 장기를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의 탈출기를 그려 내게 됩니다. 2010년 마크 로마넥의 [네버 렛 미 고]의 복제인간들은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져 복제 인간의 슬픔을 관객들과 공유 하였습니다.

 

 

 

1971년 조지 루카스의 [THX 1138]에서는 인구 조절을 위해 사랑과 감정이 통제된 사회를 배경으로 경찰 로봇들이 인간들을 통제 하였고, 1990년 마크 L. 레스너의 [폭력 교실 1999]에서는 로봇 선생이 등장을 하여 학생을 선도(?) 하였고, 1990년 리처드 스텐리의 [사이보그 하드웨어]에서는 핵전쟁 후 자가 복귀 킬링 로봇이 등장하게 됩니다.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에이 아이]에서는 버려지는 로봇의 슬픔과 2004년 알랙스 프로야스의 [아이, 로봇]에서는 로봇 관련 살인 사건이 그려지게 됩니다.

 

 

3. 사법권의 주인공

 

 

 

[블레이드 러너]와 같이 사법기관에 종사하는 주인공을 그린 영화들은 주로 디스토피안의 세계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인지하게 되는 데요. 1976년 마이클 앤더슨의 [로건의 탈출] 주인공은 30세 이상 살 수 없는 디스토피안 도시에서 탈주자를 처형하는 경찰 샌드맨이지만 결국 자신도 탈주자가 됩니다. 1987년 폴 버호벤의 [로보캅]은 근 미래의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살해를 당한 경찰관이 사이보그로 부활 하여 기업의 비리에 대항하게 됩니다.

 

 

[로보캅]은 2편의 후속작을 잉태하게 됩니다. 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범죄를 예견하여 미리 처리하는 프리 크라임 소속의 주인공이 범인으로 지목이 되자 시스템의 불합리함을 의심 하게 됩니다. 1995년 대니 케논의 코믹북 원작 [저지 드레드]에서는 스트리트 저지인 주인공이 해직이 되고 자신이 비밀 프로젝트의 산물 인 것을 알게 됩니다. 1993년 마르코 브람빌라의 [데몰리션 맨]에서는 오랜 평화로 나약해진 미래에 깨어나는 열혈 경찰과 흉악범의 대결을 그리게 됩니다.

 

 

 

4. 인간이 아닌 존재에 통제를 받는 영화와 가상 현실

 

 

 

1999년 위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해커 니오는 모피어스의 인도로 가상현실에서 깨어나 인간이 기계에 의해 사육 되는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구세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안 영화들도 있는데요. 장 뤽 고다르의 1965년작 [알파빌]에서는 컴퓨터에 의해 통제 되는 사회를 그렸고,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기계가 지배하는 미래에서 온 기계 암살자를 박진감 있게 그려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88년 존 카펜터의 [화성인의 지구 정복]에서는 이미 지구를 정복한 화성인을 매체의 중독성으로 대입하여 컬트팬들의 인기를 얻었고, 1993년 록키 모튼의 [슈퍼 마리오]에서는 지하 세계를 지배하는 공룡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1998년 알렉스 프로야스의 [다크 시티]에서 죽어가는 외계인들에게 납치 당해 우주를 떠도는 도시의 사람들이 그려졌고, 2000년 로저 크리스티안의 [배틀필드]에서는 외계인에 점령당한 미래에 인간들은 노예로 전락한 상황을 그리게 됩니다. 2009년 닐 블롬캠프의 [디스트릭트 9]에서는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지구인들의 보호구역에서 비참한 삶을 사는 외계인들이 등장하게됩니다.

 

 

 

1968년 프랭클린 J. 샤프너의 [혹성탈출]에서는 유인원들에 의해 지배되는 미래 세계를 그리게 됩니다. 모두 4편의 정식 후속편 시리즈와 2001년 팀 버튼의 [혹성탈출], 금년 루퍼트 와이어트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두편의 리메이크를 낳게 됩니다. 지배계층은 외계인에서 동물, 그리고 흡혈귀로 확대가 되는데요. 2001년 마이클 오브로 위츠의 [브리드]에서는 흡혈귀가 파트너로 나오며, 2010년 스피어리그 형제의 [데이브레이커스]에서는 흡혈귀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2006년 마이크 저지가 연출한 저능아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안 미래에 깨어난 주인공을 그린 [이디오크러시]는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5. 디스토피안 세계의 살인 스포츠

 

 

 

개인의 인명이 소홀해지는 디스토피안 세계에서는 스포츠도 더욱 살벌하게 되는데요. 1975년 폴 바르텔은 [죽음의 경주]에서 무법의 자동차 경주를 그려내고 폴 W.S. 앤더슨에 의해 2008년 리메이크 됩니다. 같은 해 노만 주이슨의 [롤러볼]에서는 유토피아와 같은 세계에서 인간의 잠재적 욕망을 깨우는 롤러볼이라는 게임을 그렸고 2002년 존 맥티어난에 의해 리메이크 됩니다. 1982년 브라이언 트렌차드-스미스의 [필사의 반란]에서는 독재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 사냥을 그렸고, 1987년 폴 마이클 글레이져의 [런닝 맨]에서는 시민을 죽이라는 상부의 명령을 어긴 주인공이 TV 살인 게임 [런닝 맨]에 강요에 의해 참가 하게 됩니다. 2009년 마크 네빌딘과 브라이언 테일러의 [게이머]에서는 복역수들이 아바타가 되어 죽음의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2012년 3월 23일 북미 개봉 예정인 게리 로즈의 [헝거게임]도 포스트 묵시록과 디스토피안 미래가 혼재된 미래를 배경으로 생존 게임을 그리게 된다고 하지요.

 

 

 

6. 위기의 인류를 그린 디스토피안

 

 

 

1972년 마이클 캠퍼스의 [Z.P.G.]에서는 인구 폭팔로 출산이 금지된 근 미래 세계를 그렸고, 1973년 리차드 플레이셔의 [소일렌트 그린]에서는 식량을 공급하는 대기업의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1991년 러셀 멀케이의 [하이랜더 2]에서는 오존층을 대신하는 방어막이 설치된 미래를 보여주게 됩니다.

 

 

1995년 테리 길리엄의 [12 몽키즈]에서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미래에서 온 주인공이 바이러스의 근원을 찾기 위한 모습을 그리게 되고, 같은 해 캐스린 비글로우의 [스트레인지 데이즈]는 새천년을 맞이하는 혼돈의 상황을 그렸습니다. 1997년 뤽 베송의 [제 5원소]에서는 다가오는 위험을 사랑이라는 원소로 파괴하게 됩니다. 2006년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스케너 다클리]에서는 마약에 잠식당한 미래를 그리게 됩니다. 2006년 알폰소 쿠아론의 [칠드런 오브 맨]에서는 인류가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를 보호하는 이야기를 그렸고, 2007년 리처드 켈리의 [사우스랜드 테일]은 로스앤젤레스를 군사 산업 도시로 그려내었고, 2008년 마티유 카소비츠의 [바빌론 A.D.]에서는 전쟁으로 야기된 가난과 기아로 허덕이는 미래 사회에 인류의 희망을 이송하는 해결사를 그렸습니다.

 

 

 

7. 격리된 지역 혹은 감옥

 

 

 

범죄나 재앙이 창궐을 하고 정부가 특정 지역을 격리시키는 디스토피안의 세계인데요. 1981년 존 카펜터의 [뉴욕탈출]에서는 범죄가 증가하자 정부는 맨하튼을 격리 시키게 되고, 그 지역에 추락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이 그려지며 1996년 후속작이 나오게 됩니다. 2004년 피에르 모렐의 [13 구역]에서도 범죄로 인해 격리된 구역을 배경으로 파쿠르 액션이 보여지고, 2009년 속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2008년 닐 마샬의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에서는 바이러스로 격리된 세계에서 여주인공이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1992년 스튜어트 고든의 [포트리스]에서는 거대한 지하감옥이 등장을 하고, 후속편에서는 우주로 감옥의 무대가 옮겨지게 됩니다. 1994년 마틴 켐벨의 [압솔롬 탈출]에서는 무인도를 감옥으로 만들어 통제를 하는 상황을 그렸습니다.

 

 

8. 과도한 기술 문명의 피해와 음모를 그린 디스토피안 영화

 

 

 

과도한 기술 문명의 발달로 야기된 피해를 그린 영화들 인데요. 1995년 로버트 롱고의 [코드명 J]는 전자파로 인한 질병을 해결할 신약의 정보를 뇌에 저장하고 전달하는 주인공을 그렸고, 1999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엑시스텐즈]에서는 가상 현실 게임에 중독된 사회와 반대 세력이 그려졌고, 2001년 오시이 마모루의 [아바론]은 폐인으로 만드는 가상 현실 게임을 그려내어 이들 영화들은 [매트릭스]와 같이 가상 현실이 부각이 됩니다. 2002년 폴 W.S. 앤더슨은 [레지던트 이블]로 거대 기업의 비밀 프로젝트로 좀비 역병이 퍼지는 상황을 그려내며 후속편을 양산 하게 됩니다. 2004년 오나 마임의 [파이널 컷]은 기억을 편집하는 주인공의 혼란을 그리게 되지요. 비록 과학의 발달로 인한 피해를 다루지는 않지만 기억을 다룬 디스토피안 영화로는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도 빠질수가 없겠지요. 2008년 대런 린 보우즈만의 인디 [리포! 더 지네틱 오페라!]는 인공 장기를 판매하고 할부금을 체불 하면 끔찍하게도 살아있는 상태에서 인공장기를 바로 빼내 가게됩니다. 그후 블록 버스터 [리포맨]으로 다시 리메이크 됩니다. 2009년 조나단 모스토우의 [써로게이트]에서는 인간을 대신 하여 활동을 하는 뇌파로 조정을 하는 써로게이트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9. 우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영화

 

 

 

우주 시대를 배경으로 대표적인 디스토피안 영화들은 1972년 더글라스 트럼블의 [싸일런트 러닝]에서는 거대 식물원 우주선을 배경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학자의 모습이 그려지고, 1979년 리들리 스캇의 [에이리언]에서는 기업의 음모로 외계 크리쳐 지노모프를 수집하려다 위험에 처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후속편들은 제임스 카메론(1986년), 데이빗 핀처(1992년), 장 피에르 주네(1997년)등의 감독에 의해 각기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져 큰 지지를 얻게 됩니다. 1990년 롤랜드 에머리히의 [문 44]에서는 소년들이 항법사가 되는 것을 보여 주었고, 1997년 폴 버호벤의 [스타쉽 트루퍼스]는 군국주의 사회로 외계 크리쳐와의 전쟁에 아이들 마저 투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외에도 여러 우주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영화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영화만 언급 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외에 언급하고 넘어가야 하는 디스토피아 영화들로는 정확히 디스토피아는 아니지만 사회 체제에 반항을 하는 청소년들의 폭력 본능을 정화하는 스텐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와 청소년 갱들의 투쟁을 그린 월터 힐의 [워리어], 대체 역사를 그린 이시명 감독의 [2009년 로스트 메모리스]류의 영화들이 사이언스 픽션 디스토피안 설정을 공유하게 되는 데요. 국내 개봉한 영화 위주로 함께 하고 일반 장르의 디스토피안 영화들은 제외 하였습니다. 디스토피안을 배경으로 한 사이언스 픽션 영화들은 현실의 부조리와 염려되는 상황을 미래나 다른 공간을 통해 고발을 하고 또 경고를 하게 되는 데요. 액션 영화라도 이들 영화를 간단하게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시간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디스토피아 영화 Best 7

 

 

7위. 터미네이터 시리즈



          ◆ 초반 줄거리: 1997년 고도로 발달된 기계는 인간들로 하여금 스스로 핵전쟁을 일으키게 해 인류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한다. 몇 안남은 생존자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어 괴로운 하루하루를 겪게 된다. 그러나 남아있는 인류 가운데 반군을 형성해 기계 문명의 전복을 꿈꾸는 존 코너가 등장하며 상황은 다시 역전된다. 존 코너에 대항하기 위해 기계 문명은 2029년, 기계 암살자인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낸다. 그 곳에서는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있었으며 터미네이터의 목적은 사라 코너를 과거에서 제거해 아예 존 코너가 탄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한편, 이러한 기계들의 계획을 알게 된 존 코너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카일 리스라는 반군 멤버를 1984년으로 보낸다. 


          ◆ 관련 이야기: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보여주는 미래의 절망도는 사실 다른 영화들에서도 많이 차용된다. 실제로 기계 문명이 점점 발달하며 안드로이드와 인조 인간, 로봇 등의 존재가 인류에게 언젠가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많다. [터미네이터]도 그러한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반란을 일으킨 기계 문명이 인간 세계를 전복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다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독특함은 그러한 설정에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을 접목 시켜서 이야기를 한층 더 복잡하게 꼬고 있다. 3편과 4편이 혹평을 받고 몰락해가던 차 최근 5편이 개봉을 했다. 5편은 리부트 아닌 리부트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터미네이터]가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재도약을 꿈꿨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5편마저 혹평을 받으며 무너졌다. 그 외에 기계 문명의 반란을 다루는 다른 작품들로는 [아이 로봇]이나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등이 존재한다.


          ◆ [터미네이터 2] 예고편 :


 



6위. 더 로드



          ◆ 초반 줄거리: 전 세계는 원인불명의 재난을 겪고 종말을 맞이했다. 세상은 문명의 흔적이 거의 사라졌고남아있는 인간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도전이었다. 이러한 지옥도를 묵묵히 걷는 부자가 있었다. 엄청난 추위와 끊이지 않는 굶주림을 버티며 그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식량을 빼앗으려는 무리가 시시각각 그들을 노리고 있으며 무법 지대 속에서 수많은 위협들이 그들을 향해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심지어 식량난으로 인해 식인으로 생을 연명한다는 인간 사냥꾼 무리에 대한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이 아버지와 아들은 과연 냉혹한 현실과 그들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이겨내고 남쪽까지 도달할수 있을까.


          ◆ 관련 이야기: [더 로드]는 미국의 코맥 맥카시라는 작가가 쓴 [로드]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코맥 맥카시는 미국의 4대 소설 작가라고도 불리는 사람인데 그의 작품 가운데 영화화된 다른 작품으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작품이 있다. [더 로드]가 그리는 세계관은 단순하면서도 참혹하다. 인간들은 알수 없는 원인으로 삽시간에 멸망해 버렸다. 정부도 없으며 법도 없고 규칙도 없는 세계가 갑작스레 찾아온 것이다. 심지어 세계는 식량 또한 메말라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세계에 인간들이 떨어졌을 경우, 그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더 로드]는 야생의 환경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이 어떠한 형태로 변모하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그런 세계를 헤쳐나가는 부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 자체가 어두운 톤을 가진 데다가 관조자적 시점으로 묵묵히 보여지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도 다소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혹한 절망속에서 부자가 고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가 단순 지루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 [더 로드] 예고편 :


 



5위. 혹성 탈출 시리즈



          ◆ 초반 줄거리: 서기 2673년, ‘테일러’ 일행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났다가 의도치 않게 어느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들이 지구를 떠난지는 사실 1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주의 시간 왜곡으로 인해 실제로는 10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바다에 떨어진 우주선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그들은 무작정 걸어다니다 정체 모를 원숭이 무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들은 얼마 못가 그들에게 생포당하고 이 행성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곳은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무리들이 원시인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에 갇혀 노예처럼 생활하는 한편 원숭이들은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인간을 사육하고 있는 세계였다.  


          ◆ 관련 이야기: [혹성 탈출] 시리즈는 1968년에 나온 기존의 시리즈가 총 5편까지 제작되어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상 이것이 [혹성 탈출] 이야기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될 것이다. 이후 팀 버튼 감독이 2001년 [혹성 탈출]을 리메이크하지만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2011년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혹성 탈출]을 새롭게 리부트 시키며 원숭이들의 리더 ‘시저’의 과거사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의 신호탄을 발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은 새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혹성 탈출: 반격의 서막]이 지난 2014년 개봉 되었다. 새로이 만들어진 [혹성 탈출]은 프리퀄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감독이 직접 이 시리즈가 리부트라는 것을 밝힘으로서 루머를 일축시켰다. [혹성 탈출]이 그리는 미래관은 원숭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세계관이기도 하다. 한편 [혹성 탈출]이라는 명칭은 관객들로 하여금 상당한 혼란을 주었는데 실제로 기존의 시리즈를 알지 못하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이 왜 혹성 탈출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예고편 :


 



4위. 칠드런 오브 맨



          ◆ 초반 줄거리: 때는 서기 2027년. 인류는 때아닌 엄청난 재앙을 맞는다. 이유 불명의 원인으로 전세계의 모든 여성들이 불임 상태가 되어 버린것이다. 이제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렸고, 전세계는 세상에서 가장 어린 사람의 생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류는 자연스레 멸종의 길을 향해 천천히 다가서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런던은 무정부주의자들이 도시를 장악해 폭력이 판을 치는 위험한 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일어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졌던 임신이 어느 한 소녀에게서 일어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관료주의자 테오는 이 소녀가 아이를 온전히 출산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나선다.


          ◆ 관련 이야기: [칠드런 오브 맨]은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로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영화로 불려지고 있다. 더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인류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영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무정부상태에 빠지게 된다. 영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을 처리해야하고 결국 폭력적인 방벙을 동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서 무려 18년만에 처음으로 임신한 유일한 여성이 생기지만 세상은 그녀를 주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그녀를 살리기 위한 주인공인 ‘테오’가 고군분투한다. [칠드런 오브 맨]은 원 테이크 씬으로 엄청 유명한데 3분 58초와 6분 3초의 롱테이크 씬은 하나의 편집과 합성도 없이 순수하게 쭉 이어지는 하나의 촬영만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 가운데 이 롱테이크 씬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절망속에서 희망을 운반하는 [칠드런 오브 맨]은 2006년 개봉된 이후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스토피아 영화의 순위를 매길때 5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 [칠드런 오브 맨] 예고편 (자막 없음):


 



3위. 12 몽키즈



          ◆ 초반 줄거리: [12 몽키즈]는 서기 2035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해당 시기는 치명적인 질병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인류가 죽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지하로 숨은 절망적인 미래를 그린다. 감옥에 수감된 죄수 ‘제임스 콜’은 방호복을 입고 지상으로 나가 자원 샘플을 찾아오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는 관리자로부터 시간 여행 미션을 하면 죄를 사면시켜 준다는 제안을 받게된다. 1990년으로 보내진 그는 여러방면으로 조사를 시작하나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되려 그를 정신 병원에 수감시켜 버린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제프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유명한 바이러스 연구학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힌다. 감옥 속에서 좌절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2035년으로 몸이 되돌아간다. 미래로 돌아간 그는 12 몽키즈라는 단체와 제프리가 해당 단체와 연관이 깊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고 다시 과거로 투입된다. 그러나 사건이 진행될 수록 그는 점점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가상이며 자신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조차 사실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 관련 이야기: [12 몽키즈]는 질병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사실 질병으로 인한 위협은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인류를 수차례 위협해 왔다.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관은 그러한 질병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인류가 거의 멸종에 이르게 된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절망적인 미래관을 극복하기 위해 [터미네이터]와 마찬가지로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를 덧붙힌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과거 질병이 퍼지게 된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로 파견된다. 그러나 과거와 현실간의 혼동속에서 그는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가상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며 혼란에 겪게 되고, 갑작스레 등장한 12 몽키즈라는 정체불명의 단체 또한 그를 혼란에 빠뜨린다. 최근 [12 몽키즈]는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 [12 몽키즈] 예고편 (자막 없음):


 



2위. 가타카



          ◆ 초반 줄거리: 가타카는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진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제 아이들은 인공 배양을 통해 태어나기전 여러 가지 종류의 유전자 배합을 한다. 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도 않고 부모의 우성 유전자만을 받은 우수한 아이들만 탄생하는 것이다. 빈센트 프리만은 어머니가 인공 배양을 통해 낳지 않고 직접 낳은 아이로 여러 열성 인자들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심장이 약하다. 그의 꿈은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는 열성 인자를 가진 그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시대는 이러한 배경을 적극 반영해 서류 면접등은 모두 생략하고 단순 유전자 피검사를 통해서만 인재들을 색출해낸다. 피 검사에서 우수한 결과로 판명되어지면 그 외의 사항은 모두 생략되는 것이다. 빈센트 프리만은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 뚫고 승부를 보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찾아 낸다.


          ◆ 관련 이야기: [가타카]에서는 인류가 멸망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류는 스스로를 절대적인 계급적 구도에 묶는 자충수를 두고야 만다. DNA에 대한 절대적인 맹신으로 인해 다양성과 의외성, 노력등은 모두 묵살 당하고 오로지 피와 혈통으로만 세계는 움직인다. 어찌보면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학벌주의나 연고주의 등이 극단적으로 발현된 형태라고도 볼수 있다. 다만 이 영화의 메세지는 희망적이고 뚜렷하다. [가타카]에서 가장 유명한 수영 씬만 봐도 그러하다. 우성 유전자인 동생과의 수영 시합에서 매번 지고야 마는 빈센트는 결국에는 그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그는 자신은 헤험칠 때 돌아갈 길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한다. 열성 유전자도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우성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가타카]도 1997년 개봉작으로 꽤나 오래된 영화다. 이 영화를 지금 다시 보면 에단 호크와 주드 로의 풋풋하던 시절을 볼 수 있다.


          ◆ [가타카] 예고편 :


 



1위. 블레이드 러너



          ◆ 초반 줄거리: 21세기 인류 문명은 엄청난 과학의 진보를 이루었지만 세상은 보다 삭막해진다. 복제 인간 기술을 고도로 발달시킨 타이렐 사는 인간과 똑같은 지능에 힘과 민첩만큼은 인간을 능가하는 넥서스 6라는 복제 인간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어느 행성의 넥서스 6 컴뱃 팀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죽이고 결국에는 모두 사형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일로 인해 특수 경찰대인 블레이드 러너가 형성되며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지구로 불법 잠입한 복제인간들의 사살이었다. 한편, 2019년 인간을 사살하고 남자 셋 여자 셋의 복제인간들이 지구로 침입한다. 그들은 23명의 인간을 사살했으며 왜 지구에 온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경찰측은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인 데카드를 다시 불러들여 그들을 잡아내라고 명령한다.


          ◆ 관련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는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품으로 주연으로는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등이 출연하고 있다. 이 영화는 사실 비운의 작품이기도 한데 처음에 개봉되었을 당시만해도 제작사가 압력을 넣어서 온전하지 못하고 가위질한 상태로 영화가 개봉되고야 만다. 이에 따라 영화는 혹평을 받고 극장 상영을 마치게 되는 데 후일 완전한 상태의 감독판이 다시 재개봉되며 관객들로 하여금 재평가를 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필립.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제목의 원작을 바탕으로 해 각색된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은 단순 인간만이 감정을 가진 것에 반해 영화에서는 안드로이드 또한 감정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그밖에도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이러한 각색은 이 영화가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되게 만들었으며 실로 성공적인 각색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모 기사에 의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며 여기에 안드로이드의 빠른 발달이 겹치며 종래에는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미래학자의 예측이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처럼 인간다운 기계와 기계보다 차가운 인간들이 공존하는 세계가 다가올 지도 모르는 일이다.


          ◆ [블레이드 러너] 예고편 (자막 없음):


 

[출처] 디스토피아 영화 Best 7|작성자 브츠그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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